안우진이냐? 김광현이냐? 5년만에 국내투수 골든글러브 눈앞에…이대호 최고령·은퇴시즌 골든글러브, 이정후 5년 연속 GG 예약[2022 스토브리그]
한해를 마감하는 12월이 되면 각종 시상식들이 잇달아 열린다. 프로야구도 예외는 아니다.
2022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각 수비위치별로 단 10명이다. 후보는 모두 89명으로 평균 경쟁률이 8.9대 1에 이른다.
가장 치열한 접전은 32명의 후보가 나온 투수 부문이다.
올시즌 투수부문은 외국인투수보다 국내투수가 전체적으로 더 좋은 활약을 보였다.
다승 1위(16승) 자리는 케이시 켈리(LG)로 외국인투수에게 넘겨 주었지만 10승 이상을 올린 19명 가운데 국내투수가 12명이나 된다.
국내투수 가운데는 안우진과 김광현이 가장 돋보인다.
안우진은 지난해 KBO 역대 최다 탈삼진(225개·아리엘 미란다)에 1개 못미친 224개의 탈삼진으로 국내투수 역대 한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종전 1984년 최동원 223개)과 평균자책점 1위(2.11), 다승 공동 2위(15승)에 올랐다. 프로 입문 5시즌만에 마운드를 평정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며 올시즌 키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런 안우진의 대항마로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김광현이 꼽힌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2.13), 승률(0.813)에서 각각 2위, 승리(13승) 공동 4위에 오르며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세이브를 올리며 출범 2년의 SSG를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밖에 KBO 리그 통산 8번째 40세이브를 넘어선 고우석(LG·42세이브)로 있지만 안우진과 김광현에 견주어 다소 격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투수부문 골든글러브는 켈리-안우진-김광현의 3파전이 예상된다.
켈리가 수상을 하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5년 연속 외국인투수에게 돌아가게 되고 안우진은 사상 첫 수상, 그리고 김광현은 2008년 이후 14년만에 2번째 수상의 기쁨과 함께 2017년 양현종(KIA) 이후 5년 만에 국내 투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탄생하게 된다.
이승엽(전 삼성)이 기록한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수상(10회)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통산 8번째로 최다 수상 공동 2위 탄생 가능성도 높다.
바로 3루수 부문 후보 최정(SSG)과 포수 부문 후보인 양의지(두산)다. 이들이 모두 수상을 하게 되면 한대화(전 쌍방울), 양준혁(전 삼성)과 함께 통산 8번째 수상이다.
올시즌 SSG 완전우승의 주역인 최정은 홈런 3위, 장타율 5위, 출루율 6위로 3루수 부문 7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유력하다. 또 지난해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양의지가 올해 골든글러브를 받게 되면 김동수(전 히어로즈)의 포수 부문 최다 수상 기록(7회)과 타이를 이룬다. 양의지는 지난 2014~2016년, 2018~2020년 포수 부문에서 6번에 걸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었다.
2022 골든글러브의 또 다른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는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롯데)의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여부다.
이대호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 역대 최고령 수상자와 함께 은퇴시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최초의 수상자가 된다. 9일(금) 골든글러브 행사일 기준으로 이대호는 40세 5개월 18일로 종전 최고령 수상자인 이승엽(39세 3개월 20일)보다 약 1년 2개월 더 나이가 많다. 그리고 1루수로 4차례에 이어 지명타자로 2018년에 이어 4년만에 수상으로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게 된다.
영광스러운 10명의 주인공은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무대에서 공개되며, 지상파 MBC 및 유무선 플랫폼 네이버, Daum(카카오TV), Wavve, U+프로야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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