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추모’ 들고 거리로 나온 상하이 청년들…시위 다시 불붙을까

박세영 기자 2022. 12. 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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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 별세 하루 만인 1일 장 전 주석을 추모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상하이 청년들의 모습이 트위터에 공개됐다.

중국의 반(反) 정부 시위 상황을 전하는 트위터에 따르면 사진 속에는 검은 옷을 입은 수백명의 젊은이들은 횡단보도 한 가운데 일렬로 늘어서서 장 전 주석을 추모하는 현수막을 펼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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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거리에 나온 청년들의 모습. 들고 있는 플래카드에는 ‘장쩌민 동지 당신은 영원히 우리 마음에 살아 계십니다’라고 써 있다. 트위터 캡처

상하이 청년 수백명 추모 현수막…“영원히 우리들 마음 속에”

트위터 속 추모 갑론을박…“그립다” vs “억지 향수 조장 말라”

포린폴리시 “장쩌민 애도 기간 중국 시위 촉발 계기 될 수도”

장 전 주석 유해 베이징 도착…추도대회 6일 거행, 영결식 미개최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 별세 하루 만인 1일 장 전 주석을 추모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상하이 청년들의 모습이 트위터에 공개됐다.

중국의 반(反) 정부 시위 상황을 전하는 트위터에 따르면 사진 속에는 검은 옷을 입은 수백명의 젊은이들은 횡단보도 한 가운데 일렬로 늘어서서 장 전 주석을 추모하는 현수막을 펼쳐 보였다.

현수막에는 “장쩌민 동지 당신은 영원히 우리 마음 속에 살아 계십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다른 사진에서는 인도에 늘어선 청년들이 한 손에 국화꽃을 들고 “영면을 기원한다”는 현수막을 펼쳐보였다.

장 전 주석은 상하이교통대학 전기기계학과를 졸업했다. 상하이 시장과 당 서기장을 거쳐 중앙 정치 무대에 진출한 ‘상하이방’이다.

트위터상에는 상하이에서 이뤄지고 있는 장 전 주석의 추모 분위기와 관련해 게시물과 댓글 형태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장 전 주석의 시절이 그립다”, “나는 그를 모른다. 억지 향수를 자아내지 말라”는 등 반응이 엇갈렸다.

다른 텔레그램 채팅방에는 시위대가 장 전 주석의 추모 분위기 속에서 합법적으로 모이는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에 반발한 시위 속에서 이뤄진 장 전 주석의 사망은 애도 기간 동안 중국에서 시위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순간 장 전 주석은 찬사를 받고 있어 추모에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맥락 속에서 중국 정부는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장 전 주석의 서거 발표 후 주요 기관 및 언론사 홈페이지 화면을 모두 흑백으로 전환했다. 추도기간 동안 각 재외공관에는 조기가 게양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례위원회는 제2호 공고령을 통해 장 전 주석의 장례식 격인 추도대회가 6일 오전 10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중앙군사위원회가 추도대회를 개최하며 추도식은 생중계 된다.

모든 지역과 부서는 당원·간부·대중을 조직해 추도식을 시청해야 한다. 추도식에서는 방공사이렌이 3분 간 울리며 전 국민은 3분 간 묵념한다.

추도식 당일에는 중국 대사관 등 전국에 조기가 게양된다. 하루 동안 공공오락 활동이 금지된다. 별도의 영결식은 개최되지 않는다.

한편 장 전 주석의 유해는 상하이를 떠나 전용기편으로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시 주석 내외와 리커창 총리,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리창 등 지도부 인사들이 나와 장 전 주석의 유해를 영접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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