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한국 여성 스트리머에 성추행…경찰, 현지인 2명 체포

인도에서 한국인 여성 스트리머(streamer·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가 촬영 중 현지인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으며 이에 인도 경찰이 피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인도 NDTV 등이 현지시간 1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저녁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Mhyochi'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는 한 한국인 여성은 인도 뭄바이에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걸으며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현지인으로 보이는 남자 1명이 그에게 접근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집까지 태워주겠다며 팔을 잡아 오토바이 쪽으로 끌고 갔습니다.

이 여성이 싫다며 거절했지만 남성은 어깨에 손을 올리고 볼에 입을 맞추려 했습니다.

또 남성을 피해 다시 길을 걸어가자 다른 남성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쫓아왔고, 계속해서 태워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여성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그는 내 허리를 잡고 오토바이로 나를 끌고 갔으며 이후엔 쫓아와 전화번호도 물어봤다"라며 "가짜 전화번호를 주자 그들이 떠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나는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마음이 편하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영상이 공유되자 인도 경찰은 이 사건을 성폭력 사건으로 등록했으며 영상에 나온 19세, 20세 남성 2명을 체포했습니다.

뭄바이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두 피의자를 형법에 따라 체포해 입건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Mhyochi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