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제가 볼 땐 아웃이었는데”…일본 살린 ‘종이 한장 차이’ 역전골

이가영 기자 2022. 12. 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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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 일본의 카오루 미토마가 라인을 넘어간 것처럼 보이는 공을 따라가고 있다. 이 공이 역전골로 연결됐다. /AFP 연합뉴스

일본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결정적 역할을 한 역전골은 처음에는 골라인 아웃처럼 보였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골로 인정됐다.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정말 ‘종이 한 장 차이’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일본은 2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전반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연속 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후반 6분 1대1 상황, 도안 리쓰(24‧프라이부르크)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보낸 패스를 카오루 미토마가 가운데로 띄웠고, 다나카 아오가 밀어 넣어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골이 들어가자마자 스페인 선수들은 양손을 위로 올려 골에 이의를 제기했다. 미토마가 공을 올리기 전 라인을 넘었는지가 문제가 됐다.

주심은 골라인 아웃으로 판정했다. 중계화면에서 느린 그림으로 잡혔을 때에도 나간 것으로 보였다. 이승우 SBS 해설위원은 “나갔네요. 골라인 아웃으로 보여진다”며 “제가 볼 땐 아웃이었다”고 했다.

중계화면으로 본 일본의 역전골 이전 상황. /SBS

그러나 VAR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육안으로는 아웃인 듯 보였지만 볼에 내장된 칩 분석 결과는 달랐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우리가 미세한 차이는 볼 수 없다”며 “공이 둥그니까, 밑 부분은 넘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측면은 라인에 걸렸을 수 있다”고 했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스페인 선수들도 공이 (라인을) 나갔다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접근 안 해준 게 패착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에 김성주 캐스터는 “어찌 보면 스페인 선수들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겠다”고 했다.

이후 스페인은 교체 카드를 통해 반격을 노렸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결국 경기는 일본의 승리로 끝났다. 승점 6을 쌓은 일본은 이 경기 전까지 1위이던 스페인(승점 4)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스페인이 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일본은 F조 2위 크로아티아와 대결하고, 스페인은 F조 1위 모로코와 맞붙는다. 1승 1무 1패로 승점 4를 쌓은 독일(+1)은 스페인에 골 득실에서 뒤져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 일본은 2002년 한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통산 4번째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은 아시아 국가 최초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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