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가솔린 엔진으로 더욱 특별해진 SUV – DS 오토모빌 DS 7 크로스백

입력 2022. 12. 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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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오토모빌 DS 7 크로스백

2014년 PSA 그룹은 브랜드 내에 속한 푸조, 시트로엥의 캐릭터를 새롭게 정의하고, 시트로엥 브랜드 내에서 ‘프리미엄 디비전’을 담당했던 ‘DS’를 별도 브랜드로 설립하며 ‘PSA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조정했다.

호기롭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개편한 PSA지만, 어느새 FCA와 손을 잡고 ‘스텔란티스’라는 초거대 그룹으로 변화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독특한 프렌치 프리미엄, DS 오토모빌은 의미 있는 발전,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가솔린 엔진을 얹은 프렌치 프리미어, DS 7 크로스백은 어떤 매력이 있을까?

DS 오토모빌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은 DS 브랜드의 플래그십 포트폴리오지만 막상 그 체격은 그리 크지 않은 게 사실이다.

실제 DS 7 크로스백은 4,590mm의 전장과 각각 1,895mm와 1,63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휠베이스 또한 2,730mm인데, 이는 시장에 판매 중인 C 세그먼트 SUV와 유사한 모습이다. 참고로 가솔린 엔진이 더해졌음에도 공차중량은 1,560kg으로 기존 디젤 사양과 큰 차이가 없다.

DS 오토모빌 DS 7 크로스백

프랑스에서 온 아방가르드의 미학

DS 7 크로스백이 처음 등장하며 ‘파리를 만드는 불빛’이라는 표현과 ‘아방가르드’라는 표현을 적극적으로 내세웠다. 실제 DS 7 크로스백을 눈 앞에 두고 있자면 그들의 이야기를 100% 이해할 수는 없어도 ‘어떤 감성’인지 느껴진다.

브랜드 고유의 프론트 그릴과 더욱 혁신적이면서도 우아함이 돋보이는 헤드라이트 유닛을 마련했다. 화려하게 빛나는 헤드라이트와 반짝임이 돋보이는 프론트 엔드는 도로 위에서 쉽게 기대할 수 없는 호화스러운 황금색 차체가 더해지며 쉽게 정의할 수 없는 감성을 느끼게 된다.

DS 오토모빌 DS 7 크로스백

측면은 오묘한 조형미가 돋보인다. 간결하면서도 입체적인 볼륨을 연출하는 바디 라인을 통해서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클래딩 가드는 되도록 얇게 둘러서 도심형 SUV의 감성을 연출하고 있다.

후면은 전체적으로 곡선이 중심을 잡는 형태로 차분하면서도 깔끔한 구성을 갖췄다 섬세한 디테일이 가득 담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차체의 균형감을 살려주는 크롬 가니시 등이 적절하게 자리하며 누구에게라도 만족할 수 있는 가치를 전한다.

DS 오토모빌 DS 7 크로스백

아쉬운 공간, 화려한 디테일의 조화

DS 7 크로스백의 실내 공간은 여전히 독특하고 또 색다르다.

실제 DS 7 크로스백의 실내 공간은 같은 프랑스 계통인 푸조, 시트로엥, 그리고 전세계의 다른 브랜드와도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실제 독창적이면서도 우아한, 그리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강조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고민을 했음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다채로운 디테일, 연출 부분에서도 차별화를 이뤄내 특별함을 강조한다.

DS 오토모빌 DS 7 크로스백

다이아몬드의 디자인을 고스란히 담아낸 계기판은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D-컷 스타일로 다듬은 스티어링 휠이 시각적인 매력을 더한다.

여기에 센터페시아 중앙에 자리한 디스플레이 패널은 푸조, 시트로엥과는 사뭇 다른 그래픽을 뽐내는 건 물론이고 내비게이션 및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만 가솔린 사양엔 ‘포칼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지지 않은 게 아쉽다.

DS 오토모빌 DS 7 크로스백

체격이 그리 큰 차량이 아닌 만큼 차량이 선사하는 공간은 평이하다. 1열의 경우 기본적인 레그룸이나 헤드룸이 넉넉한 편이고, 또 시트 또한 고급스럽다. 소재는 물론이고 입체적이고 섬세하게 다듬어진 구성 또한 무척 만족스럽다.

2열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휘베이스 자체가 2,740mm로 그리 긴 편은 아니기 때문에 레그룸의 절대적인 여유를 누리기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패키징에 있어서 성인 남성 넷, 혹은 패밀리 SUV로서의 활용은 충분한 편이다.

DS 오토모빌 DS 7 크로스백

적재공간은 ‘알맞은 정도’라 느껴진다. 게다가 트렁크 아래 쪽에 스페어 타이어 및 관련 장비가 자리한 만큼 그 활용성이 다소 떨어진다. 대신 2열 시트의 분할 폴딩 기능이 함께 갖춰져 있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는 여유를 갖췄다.

DS 오토모빌 DS 7 크로스백

가솔린 엔진의 매력을 더하다

지금까지의 DS 오토모빌, 그리고 프랑스 브랜드들 대부분 디젤 엔진을 앞세웠다. 그러나 최근 가솔린 엔진을 연이어 선보이며 ‘변화’를 알리고 있다.

실제 시승을 위해 준비된 DS 7 크로스백의 보닛 아래에는 브랜드, 131마력과 23.5kg.m의 토크를 내는 3기통 1.2L 가솔린 터보 엔진, 즉 ‘퓨어 테크’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EAT8 자동 변속기, 전륜구동 레이아웃이 조합되어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주행을 선사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DS 7 크로스백의 일상 속 준수한 운동 성능을 구현하며 복합 기준 11.8km/L(도심 10.5km/L 고속 13.7km/L)의 효율성을 달성했다.

DS 오토모빌 DS 7 크로스백

다루기 좋은 팔방미인, DS 7 크로스백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DS 7 크로스백의 조형미에 다시 한 번 미묘한 감정을 느끼고 도어를 열었다. 독특한 감성으로 다듬어진 실내 공간, 그리고 DS 오토모빌 고유의 여러 디테일 등이 특별함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가솔린 엔진이 더해지며 아이들링 상황에서 느껴지는 정숙성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3기통 구조 때문인지 자잘한 ‘진동’이 페달 및 기어 레버 등을 통해 느껴졌다.

DS 오토모빌 DS 7 크로스백

1.2L 퓨어 테크 엔진이 내는 출력 자체는 그리 수준급의 성능은 아니기 때문에 주행 상황에서 느껴지는 아주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다. 그저 일상적인 주행, 그리고 대다수의 주행 환경에서 군더더기 없는 주행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일정 속도가 넘어간 이후의 ‘고속 주행’은 조금 밋밋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덕분에 DS 7 크로스백은 적극적인 주행을 펼치기 보다는 도심 속을 달리는 ‘일상을 위한 차량’ 혹은 패션카 등의 개념이 클 것 같았다.

DS 오토모빌 DS 7 크로스백

8단 자동 변속기는 제 몫을 다한다. 실제 시승 기간 동안 EAT8 8단 자동 변속기는 어떤 상황에서도 부드러운 변속질감과 제법 기민한 변속 속도를 바탕으로 운전자가 느끼는 만족감을 더욱 높인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뒤쪽에 시프트 패들이 마련되어 있어 적극적인 수동 변속도 가능하지만 변속기 자체가 스포티한 스타일이 아니며, 출력 자체도 우수한 편이 아니라 사용 빈도는 낮았다.

DS 오토모빌 DS 7 크로스백

차량의 거동에 있어서는 플래그십 SUV의 정체성 보다는 ‘프랑스 특유의 경쾌함’이 느껴진다.

물론 이러한 경쾌함은 역동성과 견고함을 소폭 강화한 푸조, 그리고 더욱 산뜻하게 다듬어진 시트로엥과는 차이를 두며 ‘DS 오토모빌’만의 맛을 더하는 모습이다. 독특하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는 우수한 편이라 이내 쾌적한 기분이 들었다.

DS 오토모빌 DS 7 크로스백

스티어링 휠의 조향 또한 그리 큰 힘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고, 조향 시에 전개되는 차량의 움직임 변화가 부담되거나 필요 이상의 예리함이 담겨 있는 게 아닌 ‘딱 기분 좋은’ 정도의 움직임을 연출한다.

여기에 프리미엄 포트폴리오에 걸맞은 다양한 기능 및 편의사양을 탑재하고 있으며 프랑스 차량의 특성 상 어느 정도 달릴 수 있는 ‘신뢰도 높은 하체 셋업’이 더해지며 주행 템포를 끌어 올리더라도 불안감이 크지 않았다.

DS 오토모빌 DS 7 크로스백

다만 이러한 가볍고 경쾌함을 얻으며 ‘디젤 엔진’의 효율성을 놓치게 된다. 따라서 ‘차량의 가치’ 그리고 차량 운영 시의 비중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퓨어 테크 엔진을 탑재한 DS 7 크로스백에 대한 평가가 갈릴 것 같았다.

좋은점: 특별한 존재감에 담겨 있는 기대 이상의 만족감

아쉬운점: 브랜드 인지도, 내심 아쉬운 출력

DS 오토모빌 DS 7 크로스백

고유한 매력,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은 말 그대로 다양한 부분에서의 매력을 더했다.

다만 이러한 매력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소비자’를 만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DS 7 크로스백은 ‘매력을 느끼는 이들에게’ 충분한 보답을 할 수 있는 차량이라는 점 역시 변치 않을 것이다.

더불어 조금 더 높은 출력의 엔진이 더해진다면 그 설득력은 더욱 커질 것 같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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