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름칠 한 줄 알았는데…전차군단 독일, 아시아 기적에 또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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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영원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차군단' 독일이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동아시아팀에 결정적인 패배를 당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주저앉았다.
독일은 월드컵에서 통산 4차례 우승한 자타공인 축구 강국이다.
조별리그에 이은 16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 월드컵에 자리 잡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독일은 8회 연속으로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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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잔의 기적' 이어 두 대회 연속 아시아팀에 좌절 맛봐
(도하=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월드컵의 '영원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차군단' 독일이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동아시아팀에 결정적인 패배를 당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주저앉았다.
독일은 월드컵에서 통산 4차례 우승한 자타공인 축구 강국이다.
독일보다 월드컵에서 많이 우승한 나라는 브라질(5회)뿐이다. 독일과 나란히 통산 4차례 우승을 기록 중인 나라는 이탈리아 하나뿐이다.
이런 독일이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은 '당연한 일'처럼 여겨졌다.
조별리그에 이은 16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 월드컵에 자리 잡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독일은 8회 연속으로 16강에 올랐다.
월드컵 무대에서 무자비하게 전진하기만 하던 독일을 조별리그에서 처음 멈춰 세운 것은 한국이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2-0으로 격파하는 '카잔의 기적'을 일으켰다.
그 결과로 한국과 독일은 동반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이 사건은 한국에는 16강행 실패 속에서 태극전사들의 의지를 통해 희망을 엿본 아름다운 기억으로, 독일에는 유럽 최강팀의 명성이 손상되는 불명예로 남았다.
독일은 지난해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도 16강 탈락이라는 불만족스러운 성적을 냈다.
결국 2006년부터 16년간 팀을 이끈 요아힘 뢰프 감독이 물러났다.
독일은 2019-2020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을 지휘한 한지 플리크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했다.
플리크 감독의 지도 아래 독일은 빠르게 제 모습을 찾아가는 듯했다.
저말 무시알라(뮌헨), 유수파 무코코(도르트문트) 등 '10대 영건'들이 대표팀에 안착하며 세대교체의 중심에 섰다.
젊은 피를 바탕으로 독일은 유럽예선을 여유롭게 통과하며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하고 가장 먼저 이번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경사를 누렸다.
하지만 독일은 또 '동아시아의 복병'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번에는 첫판부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일본과 조별리그 E조 첫 경기에서 독일은 전반전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의 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30분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38분 아사노 다쿠마(보훔)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으며 1-2로 역전패했다.
이어 2차전에서 스페인과 1-1 무승부를 거둔 독일은 코스타리카와 3차전에서는 4-2 재역전승을 일궜다.
그러나 같은 시각에 열린 경기에서 일본이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독일은 결국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2승 1패가 된 일본이 조 1위를 확정하며 아시아 팀으로는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16강의 대기록을 썼다.
독일은 스페인과 나란히 1승 1무 1패로 승점 4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스페인 +6·독일 +1)에서 뒤져 조 3위로 탈락했다.
플리크 감독은 경기 뒤 "크게 실망했다. 먼저 이 충격에서 아주 빠르게,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면서 "실패의 원인을 냉정하게 분석하겠다. 나 역시 그 분석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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