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쓰듯 캔버스에 담은 일상…김은정 개인전

박효정 2022. 12. 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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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미술계에 30대 젊은 작가들의 돌풍이 거센 가운데 우리 미술계도 젊은 예술가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눈에 띕니다.

일상적 소재를 통해 보는 이를 편안하게 하는 작품을 그려 온 김은정 작가가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늦겨울.

외투와 목도리로 꽁꽁 싸맨 두 사람이 아파트 단지를 천천히 산책합니다.

집 밖으로 나가기가 어렵던 팬데믹 시기, 작가가 창밖으로 발견한 풍경입니다.

눈 덮인 산맥 뒤로 해가 저물고, 히잡을 쓴 여인이 바닥에 앉은 채 책에 빠져들었습니다.

작가가 튀니지 여행을 하다 발견한 풍경으로, 무엇에도 간섭받고 싶지 않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비행기에서 만난 구름, 도시 개발로 서식지를 잃어 가는 백로까지, 김은정 작가는 주로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데 펜데믹 이후엔 사람과 동물, 자연이 모두 연결돼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김은정 / 작가> "지금 벌어지는 팬데믹이나 전쟁이나, 지금 저희가 겪고 있는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하고자 (전시 제목을) '매일매일'이라고 넣었습니다."

전시에는 출판사를 만들고 다양한 책을 내기도 한 작가의 이력이 느껴집니다.

작품 속 하얀 덩어리는 숨은 그림찾기 처럼 다른 그림으로 연결되며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는 듯합니다.

한국 미술이 한 단계 도약하는 가운데 젊은 작가의 육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

주로 묵직한 중견 작가들을 소개해 온 학고재가 발굴한 30대 젊은 여성 작가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전시입니다.

<김은정 / 작가> "여성작가로서는 삶의 생애 주기 마다 신경 써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접지 않고 펼쳐 나갈 환경이 더 조성됐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김은정_개인전 #매일매일 #학고재_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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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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