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POINT] 과감한 패스축구 탈피...실리축구로 만든 2번의 기적

김대식 기자 2022. 12. 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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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자신들이 추구하던 색채와 전혀 다른 축구로 2번의 기적을 만들었다.

일본은 1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이 지난 10년 동안 패스축구를 준비했어도 독일과 스페인은 수준이 다르기에 일본은 전략적 열세를 인정하고, 실리적인 축구를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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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일본은 자신들이 추구하던 색채와 전혀 다른 축구로 2번의 기적을 만들었다.

일본은 1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일본은 승점 6점으로 조 1위가 되면서 16강에 올랐다.

일본은 우승 후보인 독일과 스페인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이번 대회 최고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이 2번 연속 도하의 기적을 연출하는 과정이 굉장히 유사했다는 건 준비된 전술이라고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다.

일본은 스페인과 독일을 상대로 일본의 패스 축구를 애써서 펼치지 않았다. 일본이 지난 10년 동안 패스축구를 준비했어도 독일과 스페인은 수준이 다르기에 일본은 전략적 열세를 인정하고, 실리적인 축구를 추구했다.

이번 스페인전은 지난 독일전과 흐름이 비슷했다. 일본은 전반전에는 무리하지 않았다. 과감하게 점유율을 포기했고,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임했다. 수비 전술을 펼치고도 먼저 실점했지만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0-1에서는 일본이 준비한 축구를 유지했다. 수비 대형을 유지하고, 확실한 기회에서만 공격에 나섰다.

일본의 축구는 후반전부터였다. 특히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교체술이 굉장히 뛰어났다. 하지메 감독은 지난 독일전에서도 빠른 교체로 재미를 봤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카우로 미토마와 도안 리츠를 빠르게 투입하면서 전방의 기동력을 강화했다.

기동력 강화는 곧 빠른 역습으로 이어졌다. 전반보다 강한 압박으로 스페인을 당황하게 만들면서 상대 실수를 유도했다. 상대 진영에서 볼을 빼앗으면 곧바로 2선, 3선 자원들이 비어있는 공간으로 침투했다. 일본 선수들이 포지션에 상관없이 공간으로 달려나가자 스페인 수비는 대응을 해내지 못했다. 일본 공격진은 유기적인 공간 침투와 과감한 공격 시도로 스페인은 완전히 흔들었다.

역전을 성공하면 일본은 억지로 공격을 하기보다는 수비에 조금 더 신경을 썼다. 교체카드를 과감하게 활용했기 때문에 중원에서의 기동력도 떨어지지 않았다. 모든 선수가 수비에 가담해

전원 수비에 집중했다. 그렇게 일본은 2번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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