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자탑' 쌓았지만, 신영석은 아직 "간절하고 목마르다"[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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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비결을 "간절함"이라고 했다.
한국전력 신영석(36)이 V리그에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신영석은 2014~2015시즌 현대캐피탈로 새 둥지를 틀어 정규리그 1위(2015~2016, 2017~2018시즌)와 챔피언결정전 우승(2016~2017, 2018~2019시즌) 등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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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꾸준함의 비결을 “간절함”이라고 했다. 한국전력 신영석(36)이 V리그에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신영석은 프로 13시즌째를 맞았다. 지난 2008~2009시즌 1라운드 2순위로 드림식스에 지명돼 첫 발을 디딘 그는 드림식스가 V리그에 참가한 2009~2010시즌 신인 선수상을 시작으로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3시즌 연속 블로킹 상을 거머쥐었다.
갈수록 무르익었다. 신영석은 2014~2015시즌 현대캐피탈로 새 둥지를 틀어 정규리그 1위(2015~2016, 2017~2018시즌)와 챔피언결정전 우승(2016~2017, 2018~2019시즌) 등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특히 2017~2018시즌에는 미들블로커 최초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는 영광까지 안으며 리그를 대표하는 미들블로커로 자리잡았다.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뒤 더 훨훨 날았다. 이적 첫 시즌, 36경기 151세트에 출전해 344점을 올렸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2011~2012시즌(362점) 이후 두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번시즌에는 공격 성공률 66.23%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공격은 물론 블로킹과 서브까지, 팀이 상위권에 위치하는 데 크게 기여 중이다.
대기록도 하나 세웠다. 신영석은 지난달 29일 삼성화재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역대 통산 블로킹 1위(1061개)에 올랐다. 종전 기록은 이선규 현 한국전력 코치가 가진 1056개다. 1일 본지와 연락이 닿은 그는 “좋으면서도 얼떨떨했다”고 돌아봤다.
꾸준함의 비결로 ‘간절함’을 꼽았다. 신영석은 “배구가 너무 재밌기도 하지만 간절하다. 배구를 한 날보다 못 할 날이 많이 남은 것 같다. 그래서 더 간절하고 목마르다. 나이가 있다 보니 100%로 하지 못할 날이 다가오는 느낌도 들어서 그런 부분들이 나에게 원동력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매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이다. 신영석은 “이번시즌 등번호를 22번으로 한 것도 2022년이 마지막인 것처럼 코트 안에서 100%로 하자는 마음으로 골랐다. 다음 시즌은 23번, 그 다음 시즌도 바꿀 수 있다면 그러고 싶다”고 했다.
금자탑 쌓기는 계속된다. 신영석이 블로킹을 하나씩 잡을 때마다 1호 기록이 된다. 군복무 기간(2014~2016시즌)을 제외한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베스트7 미들블로커상도 놓친 적도 없다. 신영석은 “(2020~2021시즌 수상 후에) ‘3번만 더 (미들블로커 상을)받겠다’고 했지만 사실 10번 더 받고 싶다”면서 “‘신영석이 신영석 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힘이 닿는 데까지 더 많은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다짐했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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