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FIFA 2위' 벨기에 황금 세대의 초라한 퇴장…16강 진출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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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를 자랑하던 벨기에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3경기만 치르고 짐을 쌌다.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벨기에는 1승1무1패(승점 4)에 그치며 모로코(2승1무‧승점 7), 크로아티아(1승2무‧승점 5)에 밀려 조 3위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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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중 팀내 불화설까지 제기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를 자랑하던 벨기에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3경기만 치르고 짐을 쌌다. 큰 기대를 받았던 벨기에의 '황금 세대'는 결국 단 1개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하고 초라하게 퇴장했다.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벨기에는 1승1무1패(승점 4)에 그치며 모로코(2승1무‧승점 7), 크로아티아(1승2무‧승점 5)에 밀려 조 3위로 탈락했다.
대회 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벨기에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와 정상급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등을 보유하고 있다.
벨기에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진출을 시작으로 유로 2016 8강,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 유로 2020 8강 진출 등 꾸준하게 성과를 냈다.
이로 인해 에당 아자르(레알 마드리드), 데 브라위너,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 등 현재 벨기에 멤버들은 '황금 세대'라는 칭호를 얻었다. FIFA 랭킹에서도 브라질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 벨기에는 내내 고전했다. 경기력도 좋지 않았고 팀내 불화설까지 제기되는 등 최악의 분위기로 월드컵을 조기에 마쳤다.
1차전에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캐나다를 상대로 슈팅 21개를 허용하는 등 고전한 끝에 1-0 진땀승을 거뒀다.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이어진 모로코전에서는 0-2로 완패했고,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도 무득점에 그치며 짐을 쌌다.
벨기에의 이번 대회 실패는 노쇠화된 수비가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벨기에의 중앙 수비는 토비 알데르베이럴트(33‧로열 앤트워프), 얀 베르통언(35‧안더레흐트) 등 30대 선수들이 책임졌다. 많은 나이 탓에 둘은 상대의 빠른 공격에 고전했다. 쿠르투아 덕에 벨기에는 3경기에서 2실점만 내줬을 뿐 전체적으로 수비가 아쉬웠다.
나아가 3경기에서 1골에 그친 공격력도 문제였다. 루카쿠는 부상을 안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고, 에당 아자르는 지난 201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3년 동안 부진하고 있다. 데 브라위너가 분투했지만 마땅히 골을 넣어줄 선수가 없었다.
여기에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지도력도 실망스러웠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최근 경기력이 좋지 못한 아자르의 경기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데 브라위너를 희생시키는 등 이해하지 못할 전술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젊은 수비수들을 키우는 대신 노쇠한 수비수들을 기용한 점도 아쉬웠다.
결국 2016년부터 지휘봉을 잡았던 마르티네스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벨기에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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