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40년 호텔리어가 소개하는 ‘와인 백과사전’

최수문기자 기자 2022. 12. 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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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서 계열사 사장단에게 선물한 수퍼 투스칸(수페르 토스카나) 와인인 사시카이야·티나넬로는 이 회장의 깊은 뜻을 내포한 와인이다.

수퍼 투스칸 와인은 기존의 전통과 체제를 탈피해 파격적이고 혁명적인 방법으로 양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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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면서 나누는 와인(양석 지음, 열린북스 펴냄)
[서울경제]

#1.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라며 삼성의 제2창업과 변화·혁신을 이끌었던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재계 총수 중에서 남다르게 와인(포도주)를 사랑했으며 유명한 와인 컬렉터이자 와인 선물을 즐긴 것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이중에서 계열사 사장단에게 선물한 수퍼 투스칸(수페르 토스카나) 와인인 사시카이야·티나넬로는 이 회장의 깊은 뜻을 내포한 와인이다. 수퍼 투스칸 와인은 기존의 전통과 체제를 탈피해 파격적이고 혁명적인 방법으로 양조됐다.

#2. 생전 품질관리에 철저하기로 유명했던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2021년) 헌정 와인으로 선정된 샤토 팔머와 샤토 디켐은 와인을 소재로 한 일본의 유명한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12사도 중 제2사도와 제12사도로 나올 정도로 철저히 품질관리를 하면서 오늘날까지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신간 ‘즐기면서 나누는 와인’에 나오는 내용이다. 롯데호텔 서울 총지배인을 거쳐 러시아에 있는 롯데루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퇴임한 저자가 ‘와인 백과사전’ 형식으로 저술한 책이다.

저자는 “누군가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참고 읽는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 와인 책은 더욱 그렇다. 와인의 기본적인 사항을 소개한 첫 장의 ‘와인의 이해’ 정도만 읽고, 나머지 지역별 와인은 와인을 즐기면서 하나씩 찾아 본다면 자연스레 와인과 친해지고 흥미가 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와인을 잘 모르지만 처음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 와인을 좋아하지만 어떤 와인을 어떻게 마셔야 할지 자신 없는 사람 등 모두에게 유용한 와인 정보서”라는 추천사가 들어있다.

저자는 40년 가까이 국내와 해외 호텔 생활을 하면서 접한 전세계의 와인에 대해 자세하고도 신중하게 정리했다. 내용 틈틈이 역사상 주요 인물들과 와인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집어넣어 흥미를 배가시킨다. 신격호·이건희에 이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레오나르도 다빈치, 윈스턴 처칠, 클레오파트라, 호라시오 넬슨, 베르나르도 오이긴스 등 인물들과 와인의 인연이 서술된다. 또 프랑스 부르고뉴, 미국 나파 밸리와 조지아에서 어렵게 와인을 만들어 성공한 한국인을 소개한 부분도 새롭다.

책은 와인의 분류, 와인의 레이블, 와인 잔, 코르크 마개 등 ‘와인의 이해’라는 전반적인 와인 설명에 이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칠레 △미국 △캐나다 △조지아 △러시아 등 각 지역 와인에 대한 설명이 적절한 사진자료와 함께 제시된다. 특히 러시아 와인을 소개했는데 이는 국내 서적 가운데 최초라는 보충설명이 붙어있다.

참고로 지난 2020년 기준 전세계 와인 최대 생산국가는 이탈리아다. 2위가 스페인이고 이어 프랑스, 칠레, 호주,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독일, 포르투갈 순이라고 한다. 유럽이 전세계 생산의 70%를 차지한다. 2만5000원.

최수문기자 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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