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팀? 포르투갈의 본체는 따로 있다! 페르난데스-네베스-칸셀루를 묶어라

이승우 기자 2022. 12.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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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만 막아선 안 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간)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3차전)을 치른다.

슈퍼스타 호날두라는 상징적 존재가 있지만, 포르투갈의 실질적 에이스는 페르난데스다.

중앙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25·울버햄턴)는 포르투갈 공격의 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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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페르난데스, 후벵 네베스, 주앙 칸셀루(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만 막아선 안 된다. 포르투갈을 움직이는 진짜 ‘엔진’은 따로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간)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3차전)을 치른다. 1무1패, 승점 1로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은 무조건 포르투갈을 제압해야 16강행 희망을 살릴 수 있다. 포르투갈에 2골차 이상으로 이기고, 같은 시각 펼쳐질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가나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포르투갈의 전력은 H조에서 가장 강하다. 유럽 주요 리그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는 선수가 매우 많지만, 공격 흐름을 책임지는 핵심 3총사를 특히 경계해야 한다.

2선 공격수 브루노 페르난데스(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계대상 1순위다. 슈퍼스타 호날두라는 상징적 존재가 있지만, 포르투갈의 실질적 에이스는 페르난데스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측면까지 커버할 수 있다. 쉴 새 없이 시도하는 모험적인 전진패스 능력이 탁월하고, 직접 골을 노리는 움직임도 무섭다. 가나와 1차전(11월 25일)에선 도움 2개를 올려 3-2 승리를 이끌었고, 우루과이와 2차전(29일)에선 직접 2골을 뽑아 2-0 승리에 앞장섰다. 공격뿐 아니라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한 성실한 수비 가담도 빛난다.

중앙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25·울버햄턴)는 포르투갈 공격의 시발점이다. 한국축구 팬들에게는 황희찬(26·울버햄턴)의 소속팀 동료로도 익숙하다. 정확하고 강한 킥을 앞세워 후방에서 볼 배급을 담당한다. 역습에서도 최전방의 호날두, 주앙 펠릭스(23·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공격수들에게 공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 네베스에서 시작하는 패스 길목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측면수비수 주앙 칸셀루(28·맨체스터시티)도 요주의 인물이다. 수비수임에도 중앙 미드필더에 가까운 플레이로 중원 장악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맨체스터시티의 주전 왼쪽 풀백으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릴 정도로 핵심적 역할을 한다. 대표팀에선 오른쪽에서 뛰지만, 존재감이 상당하다. 직선적 돌파력과 탄탄한 수비력까지 갖췄다.

페르난데스와 네베스가 ‘옐로 트러블’에 걸려있는 것은 변수다. 페르난데스, 네베스 등 5명은 한국전에서 추가 경고를 받으면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 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 감독은 “한국전에서 1위를 확정하고 싶다. 많은 변화를 주지 않을 계획이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2연승으로 16강행을 확정한 만큼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체자원도 만만치 않다. 페르난데스의 역할은 베르나르두 실바(28·맨체스터시티)가 대신할 수 있고, 네베스의 자리 역시 윌리엄 카르발류(30·레알 베티스)와 주앙 팔리냐(27·풀럼) 등이 메울 수 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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