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카잔의 기적' 재현하려는 대한민국 VS '조 1위 위한 총력전' 포르투갈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겨야 '16강 경우의수' 생기는 대한민국
브라질 피해 조 1위로 진출하고 싶은 포르투갈 '총력전' 예고
(MHN스포츠 이예찬 기자)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가나에게 아쉽게 패배한 대한민국이 오는 3일 포르투갈을 잡고 '16강 경우의수' 불씨를 살리겠다는 다짐이다.
오는 3일 오전 12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는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이 H조 3차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전망은 어둡다. 가장 큰 전제 조건은 한국이 포르투갈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한국이 승리해도 가나가 우루과이를 이기면 한국은 탈락 확정이다. 우루과이랑 가나가 비기면 포르투갈을 2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모두가 한국이 질거라고 예상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등' 독일을 잡아낸 '카잔의 기적'과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잡아낸 경험을 살려 선수단은 포르투갈전 필승을 다짐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H조 최강자'로 평가받는 '우승 후보'로 벤치에도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스타들이 즐비한 강팀이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2승으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을 필두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을 보유한 포르투칼은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한다.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도 지난 29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직 조 1위가 아니다. 브라질은 16강 말고 그다음에 만나고 싶다"라며 한국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H조 1위는 G조 2위와, H조 2위는 G조 1위와 16강에서 만난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이 G조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포르투갈은 브라질을 피하기 위해 한국을 이기겠다는 다짐이다.
하지만 포르투갈을 상대해야 하는 한국 주축 선수들의 몸상태가 온전하지 않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마스크 투혼'을 펼치고 있지만 다친 부위 때문에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김민재(나폴리)도 우루과이전에서 입은 종아리 부상으로 가나전을 힘겹게 소화했다.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포르투갈을 잘 아는 벤투 감독의 부재도 한국에겐 악재다.
하지만 좌절하기엔 아직 이르다. 우루과이전에 부진했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대신 출전한 조규성(전북 현대)이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몰아쳐 상대에겐 '집중견제'할 선수가 한명 더 생겼다.
1,2차전 모두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던 황희찬(울버햄튼)도 최근 훈련을 모두 소화하면서 포르투갈전 출격의 기대감을 키웠다. 측면 공격이 아쉬웠던 대한민국에게 '황소' 황희찬의 부재는 뼈아팠다.
짧은 교체 출전 시간동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강인(마요르카)의 엄청난 활약도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한국전 '총력전'을 예고한 포르투갈도 부상으로 인해 100% 전력으로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미드필더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는 지난 27일 훈련 도중 갈비뼈 부상을 입었다.
포르투갈 주축 수비수 누누 멘데스(파리 생제르맹)는 우루과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고 미드필더 오타비오(포르투)도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다.
우루과이전에서 2골을 넣은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조 1위가 되려면 다음 경기에서 이겨야하고 무패 3승을 거둘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기를 지켜봤고 그들은 좋은 기술과 조직력을 갖춘 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매우 잘 조직된 팀이고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라며 방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16강 진출팀을 가려낼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H조 3차전 경기는 오는 3일 오전 12시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지고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도 같은 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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