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모리야스 감독, 용병술로 '유럽 강호' 독일·스페인 잡았다 [스투 View]

이서은 기자 2022. 12. 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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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용병술로 유럽의 강호들을 차례로 격침시켰다.

일본은 2일(한국시각)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2-1로 이겼다.

모리야스 감독은 1차전이었던 독일전에서 과감한 5장의 교체 카드를 쓰며 2-1 역전승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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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용병술로 유럽의 강호들을 차례로 격침시켰다.

일본은 2일(한국시각)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독일을 2-1로 꺾은 뒤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한 일본은 스페인을 잡아내며 2승 1패(승점 6·득실차 +1)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16강에 오른 아시아 국가가 된 일본은 아시아 최초로 2개 대회 연속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본은 월드컵 통산 7승을 기록하며 한국이 보유한 기록(6승)을 누르고 아시아 팀 최다승 1위에 등극했다. 만약 한국이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승리를 한다면 기록은 다시 같아진다.

이러한 대단한 기록을 만든 데에는 선수들의 활약도 있었지만, 일본 대표팀 모리야스 감독의 용병술도 한 몫을 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1차전이었던 독일전에서 과감한 5장의 교체 카드를 쓰며 2-1 역전승을 만들었다. 일본은 전반전에서 슈팅 1개만을 기록했을 뿐 내내 독일에 끌려다니는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에 모리야스 감독은 미드필더 쿠보 다케후사를 빼고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후반 12분 최전방을 아사노 다쿠마로 교체하고, 측면 자리에 미토마 카오루를 투입했다. 이어 도안 리츠, 미나미도 타쿠미를 연달아 들여보냈다.

그리고 이같은 승부수는 교체선수인 리츠가 동점골, 8분 뒤 아사노가 역전골을 만들며 적중했다. 일본은 월드컵에서 치른 경기에서 선제 실점을 하면 모두 무승(2무 7패)에 머물렀는데, 이 기록을 모리야스 감독이 승부수로 깼다.

코스타리카전에서는 독일전 선발이었던 선수 5명을 교체해 0-1로 패배한 모리야스 감독은 다시 독일전과 비슷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전반전에 실점을 허용하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는데, 이때 다시 후반 들어 도안 리츠, 미토마 카오루 등 핵심 공격 자원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리츠는 독일전에 이어 후반 3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다시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고, 카오루 역시 3분 뒤 나온 다나카 아오의 동점골을 도우며 교체 카드가 적중했음을 입증했다.

2골을 선점한 일본은 이후 다섯 명의 선수를 모두 교체하며 철저히 수비적으로 임했고, 끝내 1골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상대한 스페인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에서 2014-2015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적 있던 명장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압도적인 기록을 보유한 감독 앞에서도 자신의 전술을 썼고, 판정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감독의 판단이 결국 일본을 대이변의 주인공으로 만든 셈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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