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야, 반갑다] 5.4km 국내 최대·최장 용평스키장, 문화·예술 명소로

신준범 2022. 12. 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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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돌 맞은 국내 최대 용평스키장
국내 최대·최장 슬로프를 보유한 국가대표 겨울왕국, 용평리조트. 

국내 최대·최장 슬로프의 스키장이다. 해발 1,458m 발왕산 정상 부근에서 스키를 타고 5.4km를 활강할 수 있다. 스키 고수라 해도 30여 분간 활강해야 아래에 닿는 것. 마치 캐나다로키의 자연설 스키장인듯, 알프스 고산을 활강하는 스노보더인듯, 끊기지 않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정상 부근에 자리한 상부 정류소인 드래곤캐슬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20분이 걸린다.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 스키장이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이었던 모나 용평리조트다.

이번 겨울은 용평리조트가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잠깐 용평리조트의 역사를 살펴보자. 용평리조트는 1973년 대관령에 자리를 잡고 스키장을 공식 오픈했다. 당시 쌍용그룹의 장남인 김석원 회장이 미국의 명문 스키장인 아스펜스키장을 모티브로, "우리나라에도 현대식 시설과 레포츠 문화·예술이 접목된 스키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만들었다.

 스키가 생소하던 197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국제대회를 열어 동계 올림픽의 초석을 마련했다.  
 1980년대의 용평리조트 리프트. 1973년 개장한 국내 최초의 현대식 스키장이다.  
발왕산 정상부에서 5.4km를 활강하는 국내 최장 슬로프는 스키 국가대표 배출의 산실이었다.

용평리조트는 최첨단 제설기를 도입해 국제적인 대회인 알파인 스키대회를 4회 유치하고 동계 아시안게임의 메인 무대가 되었다. 이익만 추구한 상업적인 리조트의 역량을 넘어,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국가적 역량을 키워 동계올림픽까지 유치하는 초석을 닦은 것.

50주년을 맞은 모나 용평리조트는 최초, 최대, 최고 같은 수식어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만큼 단일 스키장이자 리조트로서 국가대표 급이다. 최초의 현대식 스키장, 사계절 푸른 양잔디 시공 최초 골프장, 리조트 업계 최초 주식상장, 국내 최초 국제 4대 스키 이벤트 개최, 국내 최대 28면 스키 슬로프 보유, 단일규모 최대 리조트 부지(520만 평).

규모만 큰 것은 아니다. 국제적인 스키장 인증 부분인 월드스키어워즈에서 글로벌 서비스 평가 1위에만 9회 올랐다. 월드컵스키대회, 인터스키대회, 아시안게임, 동계올림픽까지 동계스포츠 4대 이벤트를 유치한 국내 유일의 스키장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경기장이었던 용평리조트.

1,000m대 고산 꼭대기서 활강!

용평스키장은 12월 초 개장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발왕산에 오랜만에 대설특보가 내렸다. 10월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건 2005년 이후 17년 만이다. 설악산을 비롯한 강원도 산간지방에는 이례적으로 10월에 적지 않은 눈이 내렸다. 평균 기온이 갈수록 높아져 눈 없는 겨울을 보내는 다른 지방과 달리, 발왕산 일대는 11월 들어 눈이 쌓였고, 빠르게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개장 첫 날, 중상급 슬로프까지 동시에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과거에는 초급자 슬로프인 핑크와 옐로우를 가장 먼저 오픈했으나, 올해는 핑크와 함께 상급자 코스인 레드와 뉴레드를 개장일에 오픈해 스키와 보드 고수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키와 보드만 타는 곳이란 건, 선입견이다. 너른 눈밭을 시원하게 질주하는 눈썰매장, 발왕산 정상부까지 편안히 오르는 관광케이블카, 국내 최고 높이에 자리한 짜릿한 유리 전망대 발왕산 스카이워크에서는 강원도 설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폭설이 와도 걱정 없이 1,000m대 고산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3.2km의 무장애 데크길인 천년주목숲길, 크리스마스트리가 도열한 듯 겨울 숲의 낭만을 고스란히 담은 독일가문비나무 군락의 가문비치유숲, 알파카 목장을 산책하는 애니포레 등 다양한 시설이 공존한다.

케이블카로 오르는 발왕산 정상 드래곤캐슬에서는 다양한 문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가문비치유숲에서 열린 '웰니스 포레스트 콘서트'. 가수 최성수와 바리톤 우경식의 멜로디가 초록 숲을 가득 메웠다. 용평리조트는 문화·공연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왔다.

클래식, 대중가요 등 다양한 무대

문화·예술을 지향한 모토에 걸맞게 1989년부터 1997년까지 9년간 '용평뮤직캠프 페스티발'을 열었다. 세계적인 음악가를 초청해 연주회를 열었으며, 초청한 거장 음악가에게 레슨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마스터클래스'를 열어 어린 음악가들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지원했다. 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인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를 후원해 국내 순수예술 성장에 이바지했다.

최근에 열린 문화 행사로 가수 최성수, 바리톤 우경식, MC 유열과 함께한 '웰니스 포레스트 콘서트'가 있다. 피톤치드와 숲 향기 그윽한 가문비치유숲에서 열린 건강한 콘서트는 도시에서 온 여행객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소박하지만 잊기 어려운 순간으로 채워졌다.

발왕산 정상부에서도 결코 잊을 수 없는 경치와 공연이 함께한다. 리틀엔젤스 공연을 비롯 밴드 버스킹, 웰니스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연과 치유 프로그램이 열렸고, 이번 시즌에도 꾸준히 이어진다. 모나 용평리조트는 단순한 스키 명소를 넘어, 마음까지 재충전하는 힘이 있는 치유의 산으로 자리 잡았다. 반세기 대한민국 대표 스키장을 넘어,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어머니의 품으로 거듭난 모나 용평리조트의 새로운 반세기가 기대된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즐기는 해발 1,458m의 무장애 데크길 천년주목숲길. 한겨울에도 운동화를 신고 고산의 설경을 즐길 수 있다. 

용평리조트 이용 TIP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의 청정자연 발왕산에 자리한 용평리조트는 50주년을 맞았다. 

초보자 이용 팁

1

용평리조트 드래곤프라자 도착: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715

2

드래곤프라자 내 매표소에서 리프트 이용권 구입. 스키·보드 대여 필요할 경우 렌탈권 동시에 구매.

3

드래곤프라자 1층의 장비 대여소로 이동. 대여신청서 작성해 신분증·대여권 제출.

4

장비 수령 후 대여소 왼쪽 물품 라커로 이동해 착용.

5

스키장 입장, 실력에 맞는 슬로프로 이동. 리프트를 타고 슬로프별 정상으로 이동해 활강 즐기기.

6

용평스키보드학교에서 체계적으로 배우기. 6세 이상 가족반(4인)/초등학생·대인반(5인)/45세 이상 시니어반(5인) 운영. 개인 강습반. 강습생 보험 적용.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투명 전망대, 발왕산 氣 스카이워크.

숙박

드래곤밸리 호텔

과거 기업 총수들과 자재들이 즐겨 찾던 특급 호텔. 디럭스, 슈페리어, 스위트룸을 운영한다.

콘도 음식

조리 가능한 실용적인 가족 공간. 타워콘도, 빌라콘도, 그린피아콘도에서 다양한 평형의 객실을 운영한다.

프리미엄 콘도

호텔과 별장의 장점을 살린 최고급 콘도이다. 용평콘도, 버치힐, 베르데힐, 포레스트, 버치힐테라스, 아폴리스를 운영한다.

호스텔

블리스힐 스테이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인 청소년 단체 이용자를 위한 실용적 숙소. 7층 빌딩 전체가 호스텔로 운영된다.

초보자를 위한 용평스키보드학교.

용평스키장 슬로프 이용 가이드

난이도

슬로프

거리

최고 경사도

평균 경사도

초급

옐로우 600m 9.6° 6.8° 뉴옐로우 350m 9.6 6.3 썰매장 214m   4.2

초중급

메가그린 1,000m 15.6 8.5 핑크 600m 13 8

중급

레드파라다이스 1,000m 20.3 12.4 골드파라다이스 1,520m 11.9 8 레인보우파라다이스 5,600m 14.6 7.4

상급

뉴레드 500m 22.8 19.8 블루 300m 19.8 16.2 골드밸리 1,850m 23.3 11.3 레인보우4 635m 24.7 15.6

최상급

레드 1,000m 26.6 11.9 뉴골드 650m 25.2 17.2 레인보우1 1,607m 29.7 17.2 레인보우2 752m 29.2 21.3 레인보우3 1,046m 26.1 18.3

익스트림

드래곤파크 500m 26.6 11.9

*홈페이지yongpyong.co.kr에서 운영 중인 슬로프와 24시간 생중계되는 실시간 웹캠 확인 가능하다. 

월간산 1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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