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전광판 시시각각 변하는 순위표, 일본은 골문만 보고 달려 기적 창조

이성필 기자 2022. 12. 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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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의 실시간 순위표가 4만4천851명의 관중의 심장을 흔들어 놓았다.

2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일본-스페인의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은 16강 진출의 갈림길에 선 경기였다.

일본의 도안과 다나카 아오가 강하게 스페인을 압박해 각각 후반 3분, 6분에 연이어 골을 넣으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더 달궈졌다.

전광판에는 다시 일본 1위, 스페인 2위인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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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안 리츠가 넣은 골은 이토 준야가 올린 크로스였다. 이토가 볼을 잡을 당시 엔드라인 위에 걸쳐 있었음을 알리는 비디오 판독(VAR)
▲ 16강 진출에 좋아하는 일본 선수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전광판의 실시간 순위표가 4만4천851명의 관중의 심장을 흔들어 놓았다.

2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일본-스페인의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은 16강 진출의 갈림길에 선 경기였다.

동시간대 독일-코스타리카전도 열리면서 경기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상황이 요동쳤다. 시작 전까지 스페인(승점 4점), 일본(3점, 0), 코스타리카(3점, -6), 독일(1점) 순이었다.

누구든 16강에 진출 가능했다. 코스타리카는 득실차에서 밀렸지만, 스페인이 일본을 이긴다면 충분히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권 획득이 가능했다. 그야말로 살얼음 승부였다.

전반 12분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가 선제골을 넣는 순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의 기세는 눌리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후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도안 리츠와 미토마 카오루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그야말로 정신없는 상황이 전개됐다. 무엇보다 알코르의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독일-코스타리카전이 골잔치를 벌이면서 일본-스페인전을 관전하던 팬들의 마음을 혼란에 빠트렸다.

특히 전광판에는 시시각각 골이 터지는 것에 따라 달라지는 순위표가 표출됐다. 일본의 도안과 다나카 아오가 강하게 스페인을 압박해 각각 후반 3분, 6분에 연이어 골을 넣으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더 달궈졌다.

일본이 2-1로 앞서며 조 1위로 올라가자 '울트라 닛폰'의 응원 소리가 지축을 울렸다. 특히 코스타리카가 2-2 동점까지 만들자 더 환호했다. 그대로 유지 된다면 1위가 확정적이었다.

오히려 독일이 2골을 더 넣으며 4-2를 만들었지만, 일본은 자신만의 경기에 몰두했다. 골만 주지 않으면 됐다. 전광판에는 다시 일본 1위, 스페인 2위인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일부 일본 팬은 눈을 가리고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렸다.

1실점이라도 했다면 위기에 빠지는 일본이었다. 곤다 슈이치 골키퍼는 결정적인 선방으로 일본을 위기에서 구했다. 골을 내준다면 3위로 떨어진다는 점에서 필사적으로 몸을 던졌다.

결국 일본은 '도하의 기적'을 스스로 이뤄냈다. 독일전 승리가 정말 컸고 이기기 어렵다던 스페인도 꺾으며 세계 축구에 일본 축구가 쉽지 않다는 것은 강하게 남겼다.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로 탈아시아 이미지도 완벽하게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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