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우승팀 킬러' 日 도안, 독일-스페인 격침 도화선 모두 그였다[월드컵 핫이슈]

김성수 기자 2022. 12. 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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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조 1위 16강 일등공신을 꼽자면 도안 리츠였다.

일본은 2일(이하 한국시각) 4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일본이 독일과 스페인을 연달아 꺾는데 크게 일조한 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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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일본의 조 1위 16강 일등공신을 꼽자면 도안 리츠였다. 독일과 스페인을 꺾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일본 도안 리츠. ⓒAFPBBNews = News1

일본은 2일(이하 한국시각) 4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과 독일을 제치고 2승1패(승점 6)의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연속 16강행에 성공했다.

일본은 패배하면 탈락, 무승부 시에도 16강을 장담할 수 없기에 반드시 스페인을 꺾어야 했다.

하지만 일본 입장에서 달갑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같은 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전반 10분 만에 세르주 그나브리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독일이 1-0으로 앞서나갔다.

머지않아 스페인에 실점까지 한 일본이다. 전반 12분 일본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박스 안에 오른발로 올린 얼리 크로스를 알바로 모라타가 헤더 슈팅으로 스페인에 리드를 안겼다.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스페인과 독일이 16강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스페인이 계속해서 패스를 통해 주도권을 쥐고 일본을 압도하는 흐름이 펼쳐졌다. 전반 30분경 점유율은 스페인이 80%였고 경합 8%, 일본 13%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결국 일본은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하고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독일이 코스타리카에 1-0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기에 F조 경기들이 이대로 끝나면 일본은 탈락이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일본이 대반전을 이뤄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온 도안 리츠가 후반 3분 스페인 박스 앞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린 것이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손을 맞고 일본의 동점골이 됐다.

기세를 탄 일본이 심지어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6분 도안 리츠가 스페인 박스 안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오른발 패스를 찌른 것이 그대로 흘러 골라인 아웃되는 듯했다. 하지만 함께 교체투입됐던 미토마 카오루가 왼발로 이 공을 살려냈고 다나카 아오가 오른쪽 무릎으로 밀어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VAR 판독에서도 공이 나가지 않았다고 판결이나 일본이 2-1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승리와 함께 '조 1위 16강'을 이뤄냈다.

ⓒ연합뉴스

누가 봐도 이날 일본의 영웅은 도안이었다. 동점골 주인공이 된 것은 물론 역전골에도 기여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 격침의 일등공신이 된 것이다.

도안의 활약상은 이미 독일을 꺾은 이변에서도 있었다. 0-1로 뒤지던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3명의 선수가 일을 냈다. 미토마가 좌측 측면을 허물며 미나미노에게 공을 건넸다. 이는 미나미노의 강한 왼발 크로스로 이어졌고 마누엘 노이어가 급하게 이를 쳐냈다. 이때 흘러나온 공을 도안 리츠가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 해 동점골을 올렸다.

기세가 한껏 오른 일본은 후반 38분에 역전까지 성공해냈다. 최후방 수비라인에서 이타쿠라 고가 한 번에 최전방으로 긴 패스를 건넸다. 이 공을 받은 아사노가 유려한 퍼스트터치와 함께 거친 몸싸움까지 이겨내고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그리고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점수가 2-1로 변했고 이 점수를 지켜내며 대이변을 만든 일본이었다.

일본이 독일과 스페인을 연달아 꺾는데 크게 일조한 도안이었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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