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욱 “대장동 사업 책임지지 않는 자 있어, 사실 밝혀질 것”

홍다영 기자 입력 2022. 12. 2. 06:02 수정 2022. 12. 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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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업에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참여한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가 있다"며 "사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성남시에 돌아가야 할 대장동 개발 이익 수천억원이 민간 사업자에게 돌아가도록 성남시가 사업 구조를 짜고 일부가 정치 자금으로 흘러간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민간 사업자들의 재산 800억여 원이 동결된 것에 대해서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열흘 붉은 꽃이 없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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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변호사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 관련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대장동 사업에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참여한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가 있다”며 “사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성남시에 돌아가야 할 대장동 개발 이익 수천억원이 민간 사업자에게 돌아가도록 성남시가 사업 구조를 짜고 일부가 정치 자금으로 흘러간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남 변호사는 지난 1일 조선비즈와 서초동 모처에서 만나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자신의 책임을 줄이려는 사람이 있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가 있다”며 “재판을 통해 누가 어떤 역할로 가담했고 얼마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업은 단순히 (사업을) 알았느냐 몰랐느냐가 아니라 누가 주도했느냐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역할은) 허가였다”며 “(들은) 사실을 진술하고 있고 제가 말하는 사실이든 제가 모르던 사실이든 사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남 변호사의 진술은 대부분 전언으로 증거 능력이 부족하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에 대해 “법대로 될 것”이라며 “형사소송법상 (김씨의) 원(原) 진술이 특신 상태(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면 증거 능력이 인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민간 사업자들의 재산 800억여 원이 동결된 것에 대해서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열흘 붉은 꽃이 없다)”이라고 했다. 앞서 검찰은 남 변호사, 김씨,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 등의 재산에 대해 추징 보전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날 받아들였다. 추징 보전은 피의자가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수익을 묶어두는 절차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재산을 임의로 처분할 수 없다.

남 변호사는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대장동 사업에 이 대표 측 지분이 있으며 대선과 노후 자금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취지로 증언했다. 검찰은 앞서 김씨가 대장동 사업 수익 중 428억원을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 등에게 주기로 약속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는데 여기에 이 대표 몫이 포함됐다는 이야기를 유 전 본부장 측으로 들었다는 것이었다. 남 변호사는 “저희 일이 (당시) 이 시장 의지에 의해 진행됐다”고 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작년 미국에서 귀국하기 직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서 불구속 선처를 약속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 측은 “사안의 중요성과 민감성을 알고 있으며 문제가 있는 부분은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시 수사팀은 남 변호사와 김씨, 유 전 본부장 등을 구속 기소하고 성남시 윗선까지 수사를 확대하지는 않았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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