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베르츠 멀티골’ 독일, 코스타리카에 4-2 승리..16강 진출은 실패
[뉴스엔 이태권 기자]
피파랭킹 11위 독일이 카타르 월드컵 첫 승을 따냈으나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독일은 12월 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치른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조별 예선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해 E조 최하위에 자리한 독일의 월드컵 2회 연속 16강 탈락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불가능한 독일은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반드시 꺾고 스페인이 일본에 승리를 거둬야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갈 길 바쁜 독일이 전반 2분 첫 슈팅을 했다. 상대 진영 왼쪽에서 공을 잡은 무시알라가 공을 툭툭 치고 중앙으로 올라가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독일은 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무시알라가 개인기를 선보이며 코스타리카 수비 5명을 제치고 중앙으로 올라가 동료에 슈팅 찬스를 내줬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키미히가 올려준 크로스를 토마스 뮐러가 쇄도하며 몸을 날려 헤딩을 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공세를 높이던 독일이 전반 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오버래핑한 라움이 중앙으로 쇄도하는 그나브리에 짧게 크로스를 해준 공을 그나브리가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독일은 쉴 새 없이 코스타리카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코스타리카는 간헐적으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워낙 수비에 치중한 탓에 공격 숫자가 부족해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다만 전반 42분 독일 수비수 라움과 뤼디거가 차례로 공처리를 제대로 해내지 못한 공을 잡은 풀러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독일이 1-0으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독일은 레온 고레츠카를 빼고 루카스 클로스터만을 투입시켰다. 전반전에서 오른쪽 수비를 본 키미히가 고레츠카의 자리로 올라갔다. 코스타리카는 아길레라를 빼고 유스틴 살라스를 넣었다.
후반 초반 코스타리카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며 흐름을 잡았지만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주도권이 밀리자 독일은 미드필더 일카이 권도간과 공격수 니콜라스 퓔크루를 교체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공격의 활로를 뚫은 코스타리카는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수비수 와스톤이 독일 골문까지 쇄도하며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노이어가 쳐냈다. 하지만 공이 뒤이어 골문으로 쇄도하는 옐친 테하다의 발에 걸리며 1-1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독일은 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무시알라가 슈팅을 날렸으나 골포스트 맞고 튕겨나왔다. 독일은 이후 중앙에서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은 뮐러가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골문 위를 살짝 벗어났다.
독일은 이후 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키미히가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뤼디거가 쇄도하며 슈팅을 시도했찌만 다시 한번 오른쪽 골대에 맞고 득점에 실패했다.
독일은 후반 20분 마리오 괴체와 카이 하베르츠를 넣고 토마스 뮐러와 다비트 라움을 교체하며 또 한번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어진 후반 21분 무시알라가 코스타리카 문전 왼쪽에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또 한번 오른쪽 골대에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골대 불운에 빠진 독일과 달리 코스타리카는 다시 찾아온 득점 기회에서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24분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넘어온 크로스 이후 2차 경합 끝에 공을 받은 바르가스가 발로 밀어넣으며 코스타리카가 역전에 성공했다.
독일은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카이 하베르츠가 문전에서 퓔크루의 패스를 건네 받아 침착하게 골문으로 차 넣으며 다시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독일은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의 그나브리가 가운데 퓔크루에 땅볼 크로스를 건넸으나 나바스 골키퍼가 이를 선방했다.
독일이 후반 39분 다시 앞서나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그나브리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의 하베르츠가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독일은 후반 43분 퓔크루가 문전에서 그나브리의 패스를 건네 받아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오프사이드로 판독을 거쳐 득점으로 독일이 4-2까지 앞서나갔다.
이후 양팀은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4-2로 독일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에 독일은 스페인이 일본과 비기기만 해줘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어냈다. 하지만 스페인이 일본에 패하며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독일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코스타리카 역시 이날 경기 후반 도중 독일에 역전까지 이뤄내며 16강에 진출할 뻔 했으나 다시 독일에게 역전을 당해 빛을 바랐다. 코스타리카는 이날 패배로 E조 최하위로 월드컵을 마쳤다.
(사진=카이 하베르츠)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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