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 후 '기물파손'…루카쿠는 그만큼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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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대표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9·인터밀란)가 안타까운 마음을 참다못해 기물까지 파손했다.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던 루카쿠는 벨기에가 16강 탈락 위기에 몰리자 몸 상태가 100%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특급 조커로 나섰다.
앨런 시어러도 "루카쿠는 경기에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 만약 준비가 됐다면, 벨기에는 그를 선발 명단에 넣었을 것이다. 경기 감각 부족이 루카쿠에게 상처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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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박정현 기자] 벨기에 대표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9·인터밀란)가 안타까운 마음을 참다못해 기물까지 파손했다. 그만큼 16강을 향한 간절한 마음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루카쿠는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3차전 크로아티아전에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던 루카쿠는 벨기에가 16강 탈락 위기에 몰리자 몸 상태가 100%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특급 조커로 나섰다.
아직 회복이 덜 돼서일까. 모두가 기대하던 루카쿠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분 루카쿠는 헤딩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14분에는 슈팅이 골대를 맞고 벗어났지만, 호시탐탐 골문을 노리며 크로아티아 수비에 부담을 줬다.
그러나 갈수록 루카쿠 답지 않은 경기력이 나왔다. 마지막 종료 직전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인 후반 44분 루카쿠는 빈 골문 앞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는 0-0 무승부, 벨기에는 승점 1점을 획득하며 F조 3위로 조별리그 탈락을 마주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루카쿠는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보였다. 티에리 앙리 등 벨기에 코치진이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자신의 플레이에 크게 실망한 듯 경기장을 벗어나며 벨기에 팀 벤치의 유리벽을 주먹으로 쳐서 부쉈다.
이 경기를 중계했던 영국 공영방송 ‘BBC’ 축구 패널들은 루카쿠를 위로했다. 디디에 드로그바는 “루카쿠는 골을 놓친 것과 함께 이번 대회 팀 분위기에 좌절했다. 선수들 간의 싸움(나이 논쟁) 등 많은 것에 실망했을 것이다”고 얘기했다.
이어 “두 달 동안 부상으로 고생했던 선수를 탓할 수 없다. 스트라이커로서 득점을 위해 더 신경을 써야 했지만, 비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앨런 시어러도 “루카쿠는 경기에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 만약 준비가 됐다면, 벨기에는 그를 선발 명단에 넣었을 것이다. 경기 감각 부족이 루카쿠에게 상처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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