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리뷰] 독일,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코스타리카 4-2 꺾고도 골득실 밀렸다

강동훈 2022. 12. 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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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전차군단'이 승리를 거두고도 웃지 못했다. 득실 차에서 밀리면서 끝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는 독일 축구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독일은 1차전 일본에 1-2로 패하면서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자연스레 16강 진출 가능성은 떨어졌다. 그래도 2차전에서 스페인과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희망을 다시 살렸다. 이날 코스타리카를 격파하고, 스페인이 일본을 잡아준다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독일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행운의 여신은 끝내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독일은 이날 코스타리카를 격파했지만, 스페인이 일본에 패했다. 결국 독일은 최종전에서 완승을 거두고도 고개를 숙였다. 웃지 못했다.

독일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4-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뒀지만, 독일은 E조 3위(1승1무1패·승점 4)에 자리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다득점-승자승-페어플레이 순으로 순위를 가리는데, 2위 스페인(승점 4)보다 득실 차에서 밀리면서 눈물을 흘렸다.


한지 플릭(독일) 감독은 4-2-3-1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위치했다. 르로이 사네와 자말 무시알라, 세르쥬 나브리(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2선에 포진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레온 고레츠카(바이에른 뮌헨)와 일카이 귄도간(맨체스터 시티)이 중원을 꾸렸다. 다비드 라움(라이프치히)과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니클라스 쥘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꼈다.

코스타리카는 3-4-2-1 대형으로 나섰다. 요한 베네가스(알라후엘렌세)가 원톱으로 출전했고, 그 뒤를 조엘 캠벨(클럽 레온)과 브랜든 아길레라(과나카스테카)가 받쳤다. 셀소 보르게스(알라후엘렌세)와 오스카 두아르테(알 와흐다) 등이 지원했고, 케일러 나바스(파리 생제르맹)가 골문을 지켰다.


예상했던 대로 독일이 시작과 함께 소유권을 쥔 채 반코트 경기를 펼치면서 쉴새 없이 몰아쳤다. 그리고 이른 시간 결실을 맺었다. 전반 10분 라움의 크로스가 연결됐고, 나브리가 머리로 돌려놓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코스타키라가 어렵사리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42분 뤼디거의 클리어링 실책이 나왔고, 케이셔 풀러(에레디아노)가 박스 안에서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슈팅은 골대 상단 위를 벗어났다. 전반은 독일이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플릭 감독은 격차를 더 벌리고자 변화를 가져갔다. 하프타임 때 고레츠카를 빼고 루카스 클로스터만(라이프치히)을 넣었다. 후반 10분에는 귄도간이 나오고 니클라스 퓔크루크(베르더 브레멘)가 들어갔다.


하지만 도리어 코스타리카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3분 역습 찬스에서 켄달 와스톤(데포르티보 사프리사)의 헤더슛이 골키퍼 노이어에게 걸렸지만, 세컨드볼을 옐친 테헤다(에레디아노)가 재빠르게 달려들더니 몸을 던져 밀어 넣었다.

탈락 위기에 내몰린 독일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기회를 연거푸 놓쳤다. 후반 16분 무시알라의 슈팅은 골대를 때렸다. 1분 뒤에는 키미히희 땅볼 크로스를 뤼디거가 발에 갖다 댔으나 또 한 번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22분 무시알라의 슈팅이 다시 골대를 맞췄다.

코스타리카가 다시 반격에 나서더니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와스톤과 두아르테의 연이은 헤더 이후 문전 앞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후안 파블로 바르가스(미요나리오스)가 넘어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발을 뻗어 밀어 넣었다.

독일이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28분 퓔크루크가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카히 하베르츠(첼시)가 일대일 찬스를 마무리했다. 이어 역전까지 일궈냈다. 후반 40분 나브리의 크로스를 뒤에서 침투하던 하베르츠가 밀어 넣으면서 멀티골을 완성했다.

독일이 격차를 더 벌렸다. 후반 45분 나브리가 가슴으로 패스를 내줬고, 퓔크루크가 밀어 넣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가 비디오판독(VAR) 끝에 최종적으로 득점으로 인정됐다. 결국 경기는 독일의 4-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 = FIF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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