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review] '2대회 연속 조별 탈락' 독일, 코스타리카에 4-2 빛바랜 승리

[포포투=백현기]

독일이 2대회 연속으로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독일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독일은 승리를 챙겼지만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스페인과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밀리며 3위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코스타리카는 5-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베네가스, 아길레라, 테헤다, 캄벨, 보르헤스, 왓슨, 오비에도, 두아르테, 풀러, 바르가스가 선발로 나서고 나바스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서는 독일은 4-5-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뮐러, 귄도안, 사네, 무시알라, 그나브리, 고레츠카, 쥘레, 키미히, 라움, 뤼디거가 선발 출전하고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전] 번뜩이는 독일 2선...그나브리 선제골

이른 시간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위협했다. 전반 2분 왼쪽에서 무시알라가 안으로 접고 들어오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나바스가 쳐냈다. 독일이 계속 밀어붙였다. 전반 5분 그나브리가 무시알라의 스루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나바스에게 막혔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기는 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이번엔 뮐러가 번뜩였다. 전반 9분 오른쪽에서 키미히가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뮐러가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결국 독일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10분 왼쪽에서 라움이 크로스를 올렸고 그나브리가 머리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이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35분 키미히가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나바스가 막았다. 무시알라가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36분 무시알라가 코스타리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 후 오른발로 때렸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코스타리카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43분 풀러가 독일 수비진 실책을 틈타 슈팅까지 날렸지만 노이어가 쳐냈다. 전반은 결국 1-0 독일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끝까지 요동쳤던 '죽음의 조'...독일, 2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

후반 코스타리카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3분 코스타리카의 역습 과정에서 와스톤이 헤더 슈팅을 날렸고 노이어에 맞고 나온 것을 테헤다가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시간에 일본도 스페인에 2-1로 앞서있었기에 이대로라면 일본이 1위, 스페인이 2위, 코스타리카가 3위, 독일이 최하위에 위치하게 됐다.

독일이 반격에 나섰다. 후반 17분 오른쪽에서 키미히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뤼디거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갔다. 독일은 괴체, 하베르츠를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독일이 또 한 번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후반 22분 무시알라가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지만 골대를 맞았다.

코스타리카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5분 왼쪽에서 코스타리카의 프리킥이 높게 올라갔고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바르가스의 발에 맞고 공은 골문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독일이 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8분 코스타리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흐른 공을 하베르츠가 찍어차며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0분 그나브리가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뒷공간으로 침투했던 하베르츠가 밀어 넣었다.

독일이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45분 키미히의 로빙 패스를 받아 흘러나온 공을 퓔크루크가 마무리하며 4-2 점수를 만들었다. 결국 독일은 승리를 거뒀지만 스페인이 일본에 1-2로 패하며 스페인이 2위가 됐고, 스페인과 4점으로 승점이 같았던 독일은 골득실에 밀려 3위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경기 결과]

코스타리카(2): 테헤다(후반 13'), 바르가스(후반 25')

독일(4): 그나브리(전반 10'), 하베르츠(후반 28', 후반 40'), 퓔크루크(후반 44')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