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리뷰] 일본 역대 월드컵 최고 '대이변'…스페인 2-1 격파→'16강 진출'

강동훈 2022. 12. 2.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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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일본이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웠지만, 또 한 번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해냈다.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파하면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역대 월드컵 통틀어 '대이변'이다.

스포츠 통계 전문 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일본은 독일을 꺾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16강 진출 확률이 75%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등 방심하더니 코스타리카에 패하면서 자멸했고,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확률은 20%대까지 떨어졌다.

일본은 자력으로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최종전에서 반드시 스페인을 잡아야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흐름이나, 객관적인 전력 등을 놓고 봤을 때 어려울 것으로 일제히 전망됐다.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일본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일본은 E조 1위(2승1패·승점 6)로 올라섰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해냈다. 동시에 월드컵 통산 16강 진출 횟수를 3회에서 4회로 늘렸다.


모리야스 하지메(일본) 감독은 수비적으로 나섰다. 1, 2차전과는 다른 3-4-3 대형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는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 마에다 다이젠(셀틱), 카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가 스리톱으로 출전했다.

나가토모 유토(FC도쿄)와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가 허리를 지켰다. 다니구치 쇼고(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요시다 마야(샬케04), 이타쿠라 고(묀헨글라드바흐)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곤다 슈이치(시미즈 에스펄스)가 지켰다.

스페인은 4-3-3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다니 올모(라이프치히)와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가 포진했다. 페드리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파블로 가비(이상 바르셀로나) 등이 지원했다. 골키퍼 장갑은 우나이 시몬(아틀레틱 빌바오)가 꼈다.


예상대로 스페인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면서 천천히 기회를 만들어갔다. 그리고 이른 시간 선취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12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의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정확하게 연결됐고, 높게 뛰어오른 모라타가 헤더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스페인이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공격을 몰아쳤다. 주도권을 빼앗긴 일본은 수비에 집중했고, 역습으로 맞받아치려고 했으나 이렇다 할 동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전반은 스페인이 1-0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하프타임 때 변화를 꾀했다. 쿠보와 나가토모를 빼고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와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를 넣었다. 이는 주효했다. 일본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분 이토의 강한 압박이 성공했고, 도안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이 단숨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6분 미토마가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다나카가 밀어 넣었다. 그 전 과정에서 공이 골라인을 벗어났는지 비디오판독(VAR)에 들어갔고, 최종적으로 득점이 인정됐다.

다급해진 스페인은 공격 쪽에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2분 모라타와 윌리엄스를 빼고 페란 토레스(바르셀로나)와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를 투입했다. 이어 가비와 알레한드로 발데(바르셀로나)를 빼고 안수 파티와 조르디 알바(이상 바르셀로나)를 넣었다.

이후 스페인이 계속 주도권을 쥔 채 공격을 끊임없이 시도했다. 하지만 일본이 후방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경기를 운영하며 철저하게 틀어막았다. 결국 남은 시간 스코어의 변동은 없었고, 경기는 일본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 = FIF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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