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의 기적 시즌2' 일본, 또 용병술 적중..."교체가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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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기어코 또 한 번 '도하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명장병'이란 조롱을 받던 모리야스 하지메(54) 감독의 용병술이 또 빛을 발했다.
일본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스페인을 2-1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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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일본이 기어코 또 한 번 '도하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명장병'이란 조롱을 받던 모리야스 하지메(54) 감독의 용병술이 또 빛을 발했다.
일본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스페인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일본은 2승 1패(승점 7)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승 1무 1패(승점 4)의 스페인은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잡아준 덕분에 겨우 조 2위를 차지했다. 독일 역시 1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조 3위에 그치고 말았다.
기적적인 역전승이었다. 일본은 전반 11분 만에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일본의 점유율은 14%에 불과했고, 슈팅도 단 2개에 불과했다. 그만큼 스페인이 경기를 압도했다.
위기의 순간 모리야스 감독은 미토마 가오루와 도안 리쓰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이 선택이 기적을 만들었다. 후반 3분 우나이 시몬 골키퍼가 공을 불안하게 처리하며 빈틈이 생겼고, 일본이 강하게 압박하며 공을 뺏어냈다. 이후 도안이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동점을 만들었다.
2분 뒤 일본이 경기를 뒤집었다. 미토마가 왼쪽에서 아슬아슬하게 공을 살려내며 크로스를 올렸고, 다나카 아오가 골문 앞으로 쇄도하며 무릎으로 밀어 넣으며 142초 만에 역전을 만들어냈다. 결국 승부는 일본의 믿을 수 없는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영국 'BBC'도 "일본이 E조 1위를 달리며 16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들이 선두다! 대단한 반전"이라며 깜짝 놀랐다. 프리미어리그 출신 수비수 맷 업슨도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들이 경기를 뒤집었다"라며 "정말 믿을 수 없다. 후반에는 전반과 아예 다른 팀이다. 알아볼 수 없을 정도"라고 모리야스 감독의 용병술에 감탄했다.
앞서 모리야스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선발 명단 5명을 바꾸고 패하며 명장병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그는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또 한 번 스페인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승리 확률을 높이기 위해 시도한 것"이라고 단호히 반박했다.
결국 모리야스 감독은 신들린 교체 카드 활용으로 스페인을 잡아내는 기적을 썼다. 과연 어디까지가 모리야스 감독의 큰 그림인지는 알 수 없겠지만, 그가 결과로 증명해냈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틀림이 없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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