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만에 동점-역전골.. 일본, '모라타 선제골' 스페인 꺾고 16강행

[OSEN=도하(카타르), 박준형 기자]후반 일본 다나카가 역전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2.12.01 /  soul1014@osen.co.kr

[OSEN=강필주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순간적인 몰아치기로 16강행을 확정, 이변을 만들어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승 1패가 돼 승점 6을 쌓은 일본은 조 1위로 16강 무대를 밟았다. 독일과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둬 이변의 주인공이 됐던 일본은 코스타리카와 2차전에서 0-1로 덜미를 잡혀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날 다시 스페인을 잡으면서 무서운 저력을 보였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2002 한일 월드컵,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역대 4번째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이기도 하다. 일본은 16강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국 크로아티아를 상대하게 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스페인은 이날 충격적인 역패배를 당했으나 승점 4(1승 1무)로 조 2위가 돼 16강을 밟았다. '아프리카 복병' 모로코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일본은 구보 다케후사를 비롯해 마에다 다이젠, 이토 준야, 가마다 다이치, 다나카 아오, 엔도 와타루, 나가토모 유토, 요시다 마야, 이타쿠라 고, 다니구치 쇼고, 곤다 슈이치 골키퍼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스페인은 다니 올모, 알바로 모라타, 니코 윌리엄스, 페드리, 세르히오 부스케츠, 가비, 알레한드로 발데, 파우 토레스, 로드리,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우나이 시몬 골키퍼가 선발 출격했다.

[OSEN=도하(카타르), 박준형 기자]후반 일본 도안가 동점골을 넣고 있다. 2022.12.01 /  soul1014@osen.co.kr

부스케츠가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스페인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일본은 전방 압박으로 상대 실책을 유도해냈고 이토가 슈팅까지 연결해 분위기를 바꿔 놓으려 했다. 

하지만 위기를 넘긴 스페인은 전반 11분 모라타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일본을 압도했다. 세사르 아즈필리쿠에타가 오른쪽에서 얼리 크로스를 올리자 모라타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후 스페인은 일본을 여러 차례 위협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일본이 후반 들어 구보와 나카토모를 빼고 도안 리쓰와 미토마 가오루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개선에 나섰다. 일본은 후반 3분 도안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 균형을 맞췄다.

[OSEN=도하(카타르), 박준형 기자]전반 스페인 모라타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2.12.01 /  soul1014@osen.co.kr

기세가 오른 일본은 3분 뒤인 후반 6분 이번엔 다나카 아오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땅볼 패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미토마가 끝까지 달려가 살려 크로스로 연결했다. 그러자 다나카가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일본이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안과 미토마, 이토 등이 스피드를 활용해 스페인 수비를 흔들었다. 스페인은 마르코 아센시오, 페란 토레스, 조르디 알바, 안수 파티를 투입해 뒤늦게 공세를 취했으나 좀처럼 일본 수비망을 뚫지 못했다.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 7분까지 잘 버텨 리드를 지켰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