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현장리뷰] 일본이 기적을 연출합니다...'죽음의 조' 1위로 16강행

[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일본이 기적을 2번이나 달성했다. 

일본은 1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일본은 승점 6점으로 조 1위가 되면서 16강에 올랐다. 

일본은 곤다, 다니구치, 이카쿠로, 나카토모, 쿠보, 모리타, 이토, 카마다, 타나카, 요시다, 마에다가 선발로 나온다. 스페인은 페드리, 올모, 로드리, 발데, 윌리엄스, 가비, 모라타, 부스케츠, 토레스, 아스필리쿠에타, 시몬이 선발로 출격한다.

초반부터 스페인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6분 윌리엄스가 과감한 돌파로 일본 수비진을 흔들었다. 부스케츠가 흘러나온 공을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일본은 압박으로 스페인을 괴롭혔다. 전반 7분 부스케츠의 실수를 유도했고, 이토의 슈팅까지 나왔지만 옆그물로 향했다.

스페인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전반 9분 모라카가 올모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결국 스페인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1분 모라타가 아스필리쿠에타의 크로스를 정확히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스페인의 공세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전반 23분 다시 한번 모라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자세가 무너지면서 제대로 된 슈팅이 이뤄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스페인이 주도하고 일본이 막는 흐름이 계속됐다. 일본도 스페인 공격에 적응하면서 경기 초반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전은 스페인의 우세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일본이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4분 도안이 우측 페널티박스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이 역전 기회까지 노렸다. 동점골을 기록하자마자 도안이 다시 공격에 나섰다. 후반 6분 도안의 크로스를 미토마가 살려냈고, 타나가가 밀어 넣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VAR이 진행됐지만 득점이 인정됐다.

마음이 급해진 스페인은 아센시오, 토레스, 파티를 투입하면서 모든 자원을 다 가동했다. 일본 수비벽은 전반과는 완전히 달랐다. 후반 44분 아센시오의 과감한 슈팅은 골키퍼 손끝에 막혔다. 곧이어 올모의 슈팅까지 나왔지만 또 골키퍼가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