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신의 산' 마차푸차레 등반금지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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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마차푸차레(6,993m)는 세계에서 아름다운 산으로 손꼽히는 산이다.
최근 네팔 관광청 포카라 지부는 이 산의 등반금지 해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네팔 내에는 주민들로부터 신성하게 여겨지는 산이 여럿 더 있지만 그런 이유로 등반이 금지되는 사례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네팔에서 등반이 허용되는 고산은 414개인데, 이 중 2021년에 등반이 있었던 산은 단 88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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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마차푸차레(6,993m)는 세계에서 아름다운 산으로 손꼽히는 산이다. 25km 떨어진 관광도시 포카라에서 멋지게 조망되어 많은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산에는 1957년 영국 원정대가 등반을 시도했는데, 어려운 구간에 악천후가 겹쳐 정상을 150m 남겨두고 하산했다.
당시 원정대장이었던 지미 로버츠는 나중에 주네팔 영국 대사가 되었다. 그는 현지 주민이 마차푸차레를 신성하게 여기므로 당국에 등반을 금지해야 한다고 건의해 받아들여졌고, 이후로 마차푸차레를 오른 사람은 공식적으로 한 명도 없다. 다만 1982년에는 뉴질랜드 등반가가 허가를 받지 않고 등반해 정상에 올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최근 네팔 관광청 포카라 지부는 이 산의 등반금지 해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마차푸차레 등반금지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네팔 내에는 주민들로부터 신성하게 여겨지는 산이 여럿 더 있지만 그런 이유로 등반이 금지되는 사례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차푸차레가 현지인들에게 실제로 신성하게 여겨지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마차푸차레 아랫마을 일부 주민에게 이 산의 쌍봉은 힌두교 비슈누신이 현현한 두 형제라고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마차푸차레 인근에 거주하는 구룽족 사이에서는 마차푸차레를 신격화하고 숭배하는 관습이 보고된 바 없다.
한편 이 산을 개방하게 되면 에베레스트 근처의 아마다블람처럼 수많은 등반 인파가 몰려 환경 파괴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아마다블람은 한 해 600여 명이 등반한다.
네팔에서 등반이 허용되는 고산은 414개인데, 이 중 2021년에 등반이 있었던 산은 단 88개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산 개방이 과연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여기는 시선이 있다.
월간산 1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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