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INT] 호날두 출전이 이득...'벤치' 세리에 MVP가 더 공포

김대식 기자 2022. 12. 2.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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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나오지 않는 건 썩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호날두는 이름값만 보면 메시를 제외하곤 월드컵에서 이길 선수가 없지만 냉정하게 지금 경기력은 매우 저조하다.

호날두가 나오지 않게 되면 그게 더 문제다.

호날두가 나오는 게 한국한테는 더욱 좋은 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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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나오지 않는 건 썩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오는 2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반드시 승리한 뒤에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이번 경기에선 호날두의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 축구 역사에 남을 라이벌 구도는 지난 15년 동안 형성해왔다. 발롱도르 5회, 유로 2016 우승, 유럽 챔피언스리그 5회 등 수많은 역사를 써온 선수다.

세계적인 선수답게 언제나 이슈를 끌고 다닌다. 2019년 대한민국에서 보여줬던 노쇼 사태로 이미 한국 팬들에게는 이미지가 좋지 않다. 카타르 월드컵 직전에는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한 강도 높은 비난으로 계약 해지까지 됐다. 월드컵에서는 득점 취소 논란까지 만들어냈다.

호날두는 이름값만 보면 메시를 제외하곤 월드컵에서 이길 선수가 없지만 냉정하게 지금 경기력은 매우 저조하다. 맨유와 계약을 해지하기 전에 16경기에서 3골 2도움이 전부였다. 이 정도 기록은 호날두가 맨유로 이적했던 유망주 시절과 비교해도 모자란 수치다. 슈퍼스타가 된 후로 가장 부진한 시즌이다.

40세를 바라보고 있는 호날두는 맨유 1기 시절처럼 화려한 드리블 실력도 가진 선수도 아니다. 속도도 매우 느려졌다. 기동성은 심각한 수준으로 압박을 거의 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선택을 자주 받지 못했다. 이런 호날두가 메시와의 경쟁이 가능했던 건 결국 득점력이었다. 환상적인 오프 더 볼, 정확하면서도 힘이 실린 슈팅 등 호날두의 모든 능력치는 득점에 맞춰져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그러한 무기조차 없는 셈이다. 냉정하게 말해 호날두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팀에 영양가가 있는 선수가 아니다. 여전한 클러치 능력은 무섭지만 경기 영향력은 극도로 낮다. 한국은 우루과이전에서 다윈 누녜스와 루이스 수아레스를 잘 봉쇄한 경험도 있다. 이번 시즌 호날두는 누녜스와 수아레스보다 모든 면에서 떨어진다. 이름값에 괜히 겁먹을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호날두가 나오지 않게 되면 그게 더 문제다. 호날두 대신 주로 들어오는 선수는 하파엘 레앙이다. 하파엘 레앙은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MVP로 AC밀란의 우승을 이끌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는 득점력이 저조하지만 세리에에서는 막을 선수가 없을 정도다. 속도, 힘, 드리블을 모두 갖추고 있어 수비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차라리 호날두가 선발로 나온다면 압박을 거의 하지 않기에 한국은 후방에서 편안하게 빌드업이 가능하다. 후방에서 편안하게 공을 소유할 수 있다는 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호날두가 나오는 게 한국한테는 더욱 좋은 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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