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김민재-황희찬 출전 불투명’ 벤투호에는 안 아픈 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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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말로 투혼이다.
적어도 가까이 지켜본 사람들은 벤투호를 향해 비난을 하기 어렵다.
벤투호에는 안 아픈 선수가 없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벤투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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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카타르 도하)]
그야 말로 투혼이다. 적어도 가까이 지켜본 사람들은 벤투호를 향해 비난을 하기 어렵다. ‘캡틴’ 손흥민부터 최후방 김민재까지. 벤투호에는 안 아픈 선수가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12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한국은 승점 1점으로 3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벤투호다. 우루과이와 0-0, 가나에 2-3으로 패배한 이후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한 ‘경우의 수’가 어김없이 나왔다. 한국이 16강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무조건 승리하고, 우루과이와 가나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가나가 승리한다면 한국은 탈락하게 되고, 비기거나 우루과이가 승리하게 되면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그러나 경우의 수는 의미가 없다. 일단 포르투갈을 잡아야 경우의 수를 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벤투호는 마지막 포르투갈전에 ‘올인’하고 있고, 4년 전 ‘카잔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이판사판 총력전이다. 어차피 패배하면 아무 것도 없다. 뒤를 돌아볼 것 없이 싸워야 하는 벤투호다. 벤투 감독 역시 “당연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를 극한으로 밀어붙여야 하고, 우리의 스타일을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한다. 상대인 포르투갈이 훌륭한 팀이라는 것과 막강한 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개인, 스쿼드 모두 강력하다. 어쩌면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16강을 확정했지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 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4년 전 ‘카잔의 기적’의 주역이자. 베테랑 센터백인 김영권도 “4년 전 독일전을 했을 때와 심정은 비슷하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앞만 보고 가야 한다. 간절하다. 간절함이 나온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며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정신력, 자신감, 동기부여는 최고다. 하지만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 문제는 부상자다. 월드컵 시작부터 크고 작은 부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캡틴’ 손흥민이 안와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것을 비롯해 박지수, 황희찬, 윤종규, 김태환, 김진수, 김민재 등 여러 선수들이 부상자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 2차전이 끝난 후 오른쪽 다리 전체에 아이싱을 하는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핵심 선수인 김민재, 황희찬은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벤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두 선수의 출전 여부를 경기 당일까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여기에 손흥민, 황인범, 김진수 등도 부상을 안고 있기 때문에 100% 컨디션이 아니다.
한 마디로 안 아픈 사람이 없다. 그러나 벤투호는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국민들이 염원하는 16강 진출을 위해 진통제를 먹고 뛰는 선수들도 있었다. 김진수는 “여기 모든 선수 중에 안 아픈 선수 없다. 진통제 먹는 선수도 있다. 대표 선수라면 그 정도 책임감이 있다”고 했다.
벤투호는 월드컵이 간절하다. 4년 전 카잔의 기적을 만든 것처럼 포르투갈을 상대로 도하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고, 이번에는 16강이라는 결과까지 가지고 오겠다는 생각이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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