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고수되기] 유튜브, 골드버튼 받는 그날까지

박준하 입력 2022. 12. 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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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하 기자의 하루만에 고수되기 (13) 유튜브 영상 제작
기획·촬영·편집 진행…타깃층 설정 중요
비싼 장비보다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시작
영상 편집 ‘키네마스터’ 등 유용한 앱 많아
“나이 상관없이 즐기는 마음으로 도전하길” 
 

기자가 유튜버처럼 링라이트(조명)에 스마트폰을 끼우고 크로마키 천을 배경으로 한 채 영상을 찍어보고 있다.


“요즘은 영상 제작 능력이 나이 상관없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예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잡지협회에서 열린 유튜브 제작 강의에 참석했다. 강의를 맡은 최인근 강사의 설명을 듣고 실습하는 수강생들이 눈에 들어왔다. 20∼50대 직장인 20명은 모두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영상편집기를 이리저리 다뤄봤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부터, 당장 영상 제작이 필요한 직장인, 은퇴를 코앞에 둔 임원급까지 모두 열정적으로 유튜브 영상을 제작했다.

최 강사는 책 <답답해 죽느니 내가 직접 만드는 유튜브 동영상> 공동저자이자 영상제작사인 도담미디어 공동대표다. 그는 굵직한 방송사에서 PD와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미디어 관련 경력을 쌓았다. 그 역시 ‘신선스쿨’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다.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영상편집기 애플리케이션(앱)이 있는데 이날은 ‘키네마스터’라는 앱을 배웠다. 키네마스터는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개발했으며 주로 영상 편집이 서투른 일반인이나 초등학생에게 추천한다. 거의 모든 기능이 무료다.

한국잡지협회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들이 유튜브 영상 제작 강의를 듣고 있다.


영상 제작은 크게 기획·촬영·편집으로 나뉜다. 어떤 영상을 찍을지 마음을 먹은 다음, 촬영을 하고 편집하면 끝이다. 처음에 감이 안 잡힌다면 평소 자주 보는 영상을 벤치마킹해도 좋다. 이때 타깃 시청자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해외 시청자를 겨냥한 유튜버들은 일부러 말을 많이 하지 않거나 간단한 영어만 사용하는 영상을 만들기도 해요. 아동, 20∼30대 직장인, 은퇴한 시니어 등 타깃층이 분명할수록 채널이 성장하기 좋죠.”

영상 기획을 완료했다면 다음은 촬영이다. 처음부터 비싼 장비를 무턱대고 구매하는 것보다 일단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어보는 게 중요하다. 영상 속 수직·수평을 맞추고 인물을 가운데에 오도록 찍는다. 먹방(먹는 방송)이나 토론회 방송은 삼각대를 세워놓고 촬영해도 좋다.

또 촬영 시작과 끝은 늘 3초 정도 여유를 둔다. 그래야 나중에 편집할 때 편하다. 렌즈에 지문이 묻어 있는 상태로 촬영하면 영상에 빛 번짐 현상이 있거나 흐리게 나오니 주의해야 한다. 요새는 특별한 배경 없이 초록색 크로마키 천을 뒤에 두고 찍는 경우도 많다. 크로마키 천은 나중에 다른 배경으로 쉽게 바꿀 수 있다. 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2만∼3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본격적으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보자. 무료 앱의 특징은 화면 상단에 앱을 개발한 회사 로고(워터마크)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를 없애고 싶으면 유료로 바꿔야 한다. 영상을 만들려면 앱 첫 화면에서 ‘+새로 만들기’를 누른 다음 편집하고 싶은 영상을 여러개 불러온다. 그럼 영상에 빨간 선이 생기는데 이를 ‘플레이헤드(재생헤드)’라고 부른다. 빨간 선이 있는 부분이 현재 재생 또는 편집하는 지점이다.

앱은 생각한 것보다 직관적이다. 영상을 자르려면 영상을 클릭하고 화면 오른쪽 위에서 가위 모양을 누르면 된다. ‘트림’하면 잘리고 영상을 분할하면 나뉜다. 영상과 영상 사이에 다른 영상을 삽입할 수도 있다.

영상을 멋지게 만들고 싶다면 앱에 올려둔 영상과 영상 사이의 ‘일자( )’를 누르고 ‘장면전환’을 선택하면 된다. 화면 오른쪽 편집 도구에서 오디오, 미디어, 레이어(자막이나 사진·영상을 추가로 올리는 기능), 녹음 버튼을 활용해 자막이나 음악을 삽입할 수도 있다. 편집이 어렵다면 처음엔 영상을 자르는 연습을 하고 나중에 배경음악을 깔아보거나 자막을 입히는 시도를 하는 게 좋다. 여러번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기능도 눈에 들어온다. 처음부터 무리해서 연습하지 말고 여러 영상을 편집해보면서 기술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1일 1영상’이라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추천한다.

“키네마스터도 쉬운 앱으로 꼽히는데 움직이는 스티커를 붙이거나 자막 색이 변하는 등 웬만한 고급 편집기 못지않아요. 처음엔 기초적인 기능부터 배우고 차근차근 고급 기능을 지방자치단체 무료 강좌, 또는 유튜브나 포털사이트에 검색해서 익히는 게 좋아요.”

영상을 완성했다면 용기 내서 유튜브에 올려보자. 구글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누구나 유튜브 채널을 만들 수 있다. 앱 한가운데 ‘더하기(+)’를 누르고 ‘동영상 업로드’를 클릭해 영상을 올리면 된다.

참고로 ‘쇼츠(Shorts) 동영상 만들기’도 있는데 쇼츠는 최근 유행하는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영상을 올릴 땐 비공개, 일부 공개, 공개를 선택할 수 있다. 멋진 미리보기 화면(섬네일)을 만들어 함께 올리거나 눈길을 끄는 제목을 정하면 더 좋다. 수업이 끝날 때쯤엔 모두 자기만의 영상을 하나씩 완성했다. 아무 의미 없이 찍어둔 고물단지 같은 영상이 보물단지 유튜브 영상으로 탄생한 순간이었다.

“나이가 어릴수록 종이에 연필로 글씨를 썼다 지웠다 하듯 쉽게 영상을 제작하지만, 나이가 많아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어요. 요새는 영상 제작 책이나 유튜브 영상이 잘 나와 있으니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는 마음으로 시작해보길 바랍니다!”

박준하 기자, 사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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