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POINT] '이게 팀이야!' 소리 나오는 덴마크...민망할 정도로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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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치른 덴마크를 보면 "이게 팀이야?"란 말이 절로 나온다.
덴마크는 지난해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 기적을 썼다.
덴마크는 카타르와 더불어 현재까지 카타르 월드컵 최악의 팀이다.
덴마크는 3경기에서 롱패스 70회를 기록했는데 월드컵 참가 32팀 중 최상위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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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치른 덴마크를 보면 "이게 팀이야?"란 말이 절로 나온다.
덴마크는 지난해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 기적을 썼다. 조별리그에서 에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정지 상태가 되는 끔찍한 일을 겪고도 기적을 쓰며 4강에 올랐다. 누구도 에릭센이 없는 덴마크가 준결승에 오를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이후 유럽 지역 예선에서 9승 1패를 기록하며 F조 1위에 올라 월드컵 본선 티켓을 얻었다.
월드컵 직전에 열린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프랑스를 잡는 등 호성적을 냈다. 에릭센이 돌아왔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요아킴 안데르센, 시몬 키예르, 카스퍼 슈마이켈 등 핵심 자원들이 건재하며 예스퍼 린스트룀, 미켈 담스고르와 같이 신예들도 가득해 덴마크를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았다.
예상은 반대로 흘러갔다. 덴마크는 카타르와 더불어 현재까지 카타르 월드컵 최악의 팀이다. 우선 결과가 좋지 못했다. 3경기를 치러 1승도 못 거두고 1무 2패 속 탈락을 했다. 3경기 동안 1골밖에 못 넣었다. 경기력도 엉망이었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대부분 후방 점유였고 조직력, 호흡이 전혀 안 맞았다. 답답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덴마크 경기는 지루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에릭센 의존도가 심했다. 에릭센은 3경기 평균 터치 횟수가 80회 이상이었다. 수비진을 제외하고 항상 필드플레이어 중 최다였다. 에릭센이 가진 장점을 고려하면 카스퍼 휼만 감독이 의존을 하는 게 당연한 듯하나 대부분의 패스가 에릭센을 거치다 보니 패턴이 매우 단순해졌다. 에릭센이 많이 움직이면서 풀지 않으면 덴마크 공격은 아예 전개가 안 됐다.
더 큰 문제는 지원이 안 된 것이다. 에릭센이 분투를 해도 선수 간 간격이 벌어져 있고 에릭센만큼 동료들이 움직이지 않아 패스 루트가 확보가 안 됐다. 백패스가 잦아지고 운에 기대는 롱패스가 많아진 이유였다. 덴마크는 3경기에서 롱패스 70회를 기록했는데 월드컵 참가 32팀 중 최상위권이었다.
전방에 위치한 공격진들은 공을 따내도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우스,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 카스퍼 돌베리 모두 아쉬웠다. 결국 공격진은 이번 대회에서 한 골도 못 넣었다. 유일한 1득점은 세트피스에서 나온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골이었다. 고구마 같은 경기 내용이 이어지면서 덴마크는 조 최하위로 내려 앉아 불명예 탈락을 했다.
다시 말하면, 덴마크는 에릭센이라는 보물을 가지고도 잘 활용하지 못하고 단순 롱패스만 반복했는데 그 마저도 위협적인 공격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수비가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우도 많았다. 유로 4강 때 보인 끈끈한 조직력은 온데간데없었다. 아마 대회가 종료돼도 덴마크가 최악의 팀 중 하나라는 것은 변하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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