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이제 남은 것은 포르투갈전 ‘전력질주’

심예섭 2022. 12. 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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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가 포르투갈을 상대로 '제2의 도하의 기적'을 노리는 가운데 몇 가지 관전포인트들이 벤투호에 희망적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랴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막강한 전력의 포르투갈이지만 몇 가지 변수들이 제2의 도하의 기적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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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자정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부상 속출·옐로카드 변수 작용
조규성-이강인 골 결정력 희망
▲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의 손흥민, 황희찬 등 선수들이 1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벤투호가 포르투갈을 상대로 ‘제2의 도하의 기적’을 노리는 가운데 몇 가지 관전포인트들이 벤투호에 희망적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랴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벤투호의 16강 진출 전망은 사실상 어둡다. 2연승을 기록한 포르투갈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고 한국은 가나(승점 3)에 이어 3위(승점 1)에 자리했다. 한국의 16강 진출 시나리오의 가장 큰 전제는 포르투갈전 승리다. 승리하더라도 같은 시간에 진행되는 가나-우루과이전에서 가나가 승리해선 안 된다. 상대는 막강한 전력의 포르투갈이지만 몇 가지 변수들이 제2의 도하의 기적을 기대하게 만든다.

먼저 포르투갈 주전급 선수 3명의 부상이다. 수비수 누노 멘데스(파리 생제르망)는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고 미드필더 나닐루 페레이라(파리생제르망)는 훈련 도중 갈비뼈 부상을 입었다. 미드필더 오타비오(포르투)도 근육 부상을 당했고 회복세가 다소 느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춘천출신)의 첫 정상 훈련이 희망적이다. 황희찬은 지난 29일 포르투갈전을 대비한 훈련에서 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쳤다. 페레이라와 멘데스가 이번 월드컵에서 중앙 좌측 센터백과 좌측 풀백을 맡았다. 이들의 부상으로 후보선수가 나선다면 우측 윙어로 뛰는 황희찬이 약해진 포르투갈의 왼쪽 수비진을 공략할 수 있다.

게다가 포르투갈은 부상뿐만 아니라 ‘카드 관리’라는 변수도 가지고 있다. 월드컵에서는 옐로카드가 16강까지 이어진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면 그다음 경기는 출전할 수 없다. 만약 조별리그 1~2차전에서 경고 1장을 받고 3차전에서 1장을 더 추가한다면 16강에는 나설 수 없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첫 2경기에서 총 5명이 경고를 받았다. 이날 주심이 거침없이 퇴장을 주는 테요 심판이라는 점도 포르투갈에 악재로 다가올 수 있다. 테요 심판은 지난달 자국 컵대회인 ‘트로페오 데 캄페오네스’ 결승전에서 10명을 퇴장시켜 유명세를 탔다. 그는 통산 118차례 프로경기에 나서 경고를 612차례, 퇴장을 45회 줬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스위스와 카메룬의 G조 1차전 주심을 맡아 스위스 2명, 카메룬 1명에게 경고를 줬다.

벤투호도 상황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벤투 감독이 가나전 직후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해 포르투갈전 벤치에 앉을 수 없다. 게다가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춘천출신)은 장점인 스피드를 살리지 못해 상대 수비진 공략에 애를 먹고 있다. ‘수비의 핵’ 김민재(나폴리)는 우루과이전에서 입은 장딴지 부상으로 몸놀림이 예전 같지 않아 보인다. 대신 가나전에서 머리로만 2골을 몰아친 스트라이커 조규성(전북)의 골 결정력에 희망을 건다. 게다가 진가를 드러낸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도 희망적이다. 이강인은 지난 가나전에서 0-2로 뒤지던 후반전 12분 교체 투입되고서 1분 만에 조규성(전북)의 추격 골을 돕는 ‘택배 크로스’를 날렸다. 한 번의 패스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천재적인 능력이었다. 이강인의 영향력은 숫자로도 드러난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통계 서비스 ‘풋볼 데이터 플랫폼’과 사설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한국은 가나전에서 총 42개의 크로스를 올렸는데, 그중 약 5분의 1인 8개가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왔다. 심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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