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일본도 월드컵 큰 인기, 4년 전보다 TV 시청자 폭증
‘꿈의 무대’라 불리는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조별리그도 막을 내리지 않은 시점이라지만 각 대륙에서 TV 시청자 증가가 눈에 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까지 TV 시청자를 집계한 결과 과거 대회를 뛰어넘는 유의미한 증가가 확인된다고 밝혔다.
월드컵 인기를 이끄는 주역은 대회 초반 강호들을 잇달아 무너뜨리며 깊은 충격을 안긴 아시아였다. 독일을 상대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둔 일본은 코스타리카(0-1 패)와 2차전에선 평균 3637만명이 시청했다. 독일전보다 1000만명 이상이 증가한 숫자다. 2경기 평균 관중을 따진다면 2018년 러시아 대회보다 무려 74%가 늘어났다.
한국도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1차전(0-0 무)을 1114명이 시청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와 비교하면 94% 증가했고, 4년 전 러시아 대회보다도 18%가 높다.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도 꾸준한 증가세가 확인됐다. 네덜란드는 전체 TV시청자의 ¾이 넘는 76.6%가 에콰도르전(1-1 무)을 시청했고, 스페인과 프랑스는 각각 1190만명과 1456만명으로 역대 집계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 포르투갈 역시 우루과이와 2차전(2-0 승)에서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순간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535만명이 최소 1분 이상 시청했다. 전체 TV시청자의 80%에 해당하는 숫자다.
축구에선 신대륙 취급을 받는 미국도 영국과 조별리그 2차전(0-0 무)에서 역대 최다인 1965만명이 시청했다. 인접국인 멕시코의 경우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에 2096만명(67.9%)이 시청했는데, 4년 전 시청자보다 12% 높다. 36년 만에 월드컵에 참가한 캐나다는 조별리그 부진 속에서도 크로아티아전(1-4 패)을 433만명이 시청했다.
축구 열기에선 둘째가라면 서러운 남미도 신기록 행진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아르헨티나는 1~2차전 평균 관중이 848만명이었다. 전체 TV시청자의 81.3%가 월드컵을 최소 1분 이상 시청한 셈이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첫 경기(1-2 패)는 4년 전보다 시청자가 5% 늘어났다.
카타르 월드컵이 지금과 같은 관심을 이어간다면 최종 시청자 집계에서도 기록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2018년 러시아 대회는 총 35억 7200만명이 시청했다.
도하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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