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관리 잘합시다"…양의지 이어 회장으로, 김현수 회장의 취임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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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프로잖아요."
지난 2020년 12월 제11대 선수협 회장으로 선임된 양의지 회장이 2년 임기를 채우면서 새 회장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현수는 앞서 양의지 회장 체제에서 이재원(SSG 랜더스) 황재균(KT 위즈)와 함께 선수협 부회장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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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발산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다들 프로잖아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은 1일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정기 총회를 열고 김현수(34·LG 트윈스)를 제1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제11대 선수협 회장으로 선임된 양의지 회장이 2년 임기를 채우면서 새 회장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최고 연봉 1~20위 선수 20명을 후보로 비대면 투표로 지난달 비대면 투표가 진행됐지만, 최다 득표자가 회장직을 고사하면서 2~4위를 두고 재투표에 들어갔다.
김현수와 김광현(SSG) 강민호(삼성)가 대상자였고, 김현수가 47%로 최다 득표를 얻어 새 회장이 됐다. 앞으로 2년 동안 회장으로 선수협을 이끈다. 김현수는 앞서 양의지 회장 체제에서 이재원(SSG 랜더스) 황재균(KT 위즈)와 함께 선수협 부회장을 맡은 바 있다.
김현수는 "전임 회장인 양의지가 잘해놓았다고 생각한다. 망치지 않고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모두가 부담스러워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사무총장님이 잘 뛰어주실 것이고 나는 또 그거에 맞춰서 (양)의지가 했던 것을 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따.
김현수는 이어 "봉사와 희생정신보다 선수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모두가 사고치지 않고, 선수들이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회장이었던 양의지는 부회장으로 김현수를 도울 예정이다. 지난 2년 간 총 3명의 부회장이 있었던 가운데 차기 부회장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사람이 있으면 또 어지러워질 수 있다. 5명 안쪽으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현수는 "어릴 때부터 감독님께 좋은 기회를 받아 선수협에 왔다. 우리가 이룬다고 할 수 있는건 많지 않다. 16~17년째 하고 있는데 우리의 말을 잘 안 들어주신다.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최근 음주 운전 등 각종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김현수는 "개인 사생활 관리를 잘해줬으면 좋겠다"라며 "프로 의식을 가지고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현수는 "양의지 같은 회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루거나 얻어온 게 많다고 생각한다. 큰일없이 잘 지나갔다.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한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외발산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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