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told] ‘노쇠화’ 벨기에, 황금세대의 몰락과 충격의 16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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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황금세대가 끝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벨기에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2018 러시아 월드컵 3위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던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그 여정을 초라하게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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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벨기에의 황금세대가 끝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벨기에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벨기에는 조 3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월드컵이었다. 벨기에는 4년 전과 비슷한 선수들로 이번 월드컵을 꾸렸다. 지난 대회 3위의 경험 많은 선수단으로 볼 수도 있었고, 노쇠화가 진행된 스쿼드로 볼 수도 있었다. 실제로 벨기에의 이번 경기 선발 라인업의 평균 연령은 31.3세로 대회를 통틀어 가장 ‘늙은 라인업’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선발 평균 연령이 모두 30세를 넘긴 것도 벨기에가 유일했다.
벨기에는 월드컵에서 처참히 무너졌다. 1차전 ‘최약체’ 캐나다를 상대로 1-0 신승을 거뒀던 벨기에는 이어진 모로코전 공수 모두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0-2 완패를 당했다. 에당 아자르(31)와 바추아이(29), 루카쿠(29)와 메르텐스(35) 등 고령의 공격진은 부상과 부진 등으로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 베르통언(35)과 알더베이럴트(33)로 대표되는 수비진은 상대의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더 브라위너의 인터뷰는 이를 상징하는 일에 불과했다. 더 브라위너는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인터뷰를 통해 “2018년이 기회였다. 그때 우리는 좋은 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늙었다.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가 아니다”라며 조국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사실 더 브라위너(31)와 비첼(33)이 조율한 중원도 제대로 기능하지 않기는 매한가지였다.
신성의 부재도 한몫했다. 이번 대회 경기에 출전한 선수 중 새로 월드컵에 얼굴을 내비친 선수는 트로사르(27), 카스타뉴(26), 오펜다(22), 케텔라에르(21), 오나나(21), 도쿠(20)다. 이 중 전성기에 가까운 트로사르와 카스타뉴도 4년 전 메르텐스나 뫼니에의 아성에 미치지 못하며, 이외 젊은 선수들은 그 잠재력에 있어 황금세대로 불리기에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마르티네스 감독의 부족했던 전술 변화도 월드컵 탈락이라는 참사를 불러왔다. 에당 아자르가 이미 경기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기용한 점이나 베르통언과 알더베이럴트의 노쇠화를 커버해줄 선수를 기용하지 못한 점에서 감독 역시 이번 16강 진출 실패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이번 경기가 끝난 직후 사임을 선언했다.
결국 황금세대가 몰락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2018 러시아 월드컵 3위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던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그 여정을 초라하게 마감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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