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탈락’ 벨기에 감독, 대표팀 전격 사퇴[오피셜]
벨기에 축구대표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49) 감독이 사임했다.
벨기에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마르티네스 감독은 벨기에 대표팀 감독직을 그만 둘 것이라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2007년 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스완지 시티, 위건 에슬레틱, 에버턴을 이끌었으며 2016년에는 벨기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케빈 더 브라위너(31), 에당 아자르(30), 티보 쿠르투아(31) 등 ‘황금 세대’ 선수들은 20대 중반으로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벨기에를 이끌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3백과 4백을 혼용한 전술로 상대들을 공략했고 당시 3위를 기록하했다. 이어 유로 2020에서는 8강까지 갔으나 우승팀 이탈리아에게 덜미를 잡혔다.
벨기에 지휘봉을 잡은 뒤 마르티네스는 꾸준히 국제 대회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피파 랭킹 2위까지 차지했으나 비판적인 시선이 더 많았다. 최고의 선수단이 포진했음에도 단 한차례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것이 이유였다.
이에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나섰지만 처참히 실패했다. 벨기에는 캐나다, 크로아티아, 모로코와 함께 F조에 속했으나 1승 1무 1패 조 3위를 기록,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봤다.
결국, 마르티네스는 6년 간의 지휘를 끝으로 벨기에 감독직을 내려놓게 됐다. 이제 벨기에 역시 저문 황금세대에 대한 아쉬움을 끝으로 새 감독과 더불어 선수단 세대 교체를 통해 오는 국제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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