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은 2002년 패배 설욕을 노린다
축구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스포츠의 왕’으로 불리며 포르투갈 사람들의 마음속에 특별하게 자리 잡고 있다. 우리 마음에서 축구는 연대감을 의미한다. 함께 경기를 보고 응원하는 가족과 친구, 공동체를 화합으로 이끈다.
우리 대표팀 선수 11명이 경기장에 들어설 때, 전 세계에서 지켜보는 팬들도 함께 들어선다. 국가끼리 맞붙는 축구 대회는 포르투갈 국민에게 특히 행복한 순간이다. 자부심을 뜻하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국민들은 엄청난 열광과 희열을 느끼며 대회 기간을 보낸다. 가족과 친구끼리 국기 색인 빨강과 초록, 노랑 옷을 입고 집이나 테라스, 바에 모여 경기를 함께 본다.
2004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유럽축구선수권(유로·포르투갈 준우승)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국기를 창문과 발코니에 내걸어 대표팀을 응원해달라고 국민에게 요청했다. 그 이후로 국제 축구 대회가 열릴 때마다 셀 수 없이 많은 창문과 발코니에서 포르투갈 국기가 보인다. 국내뿐 아니라 포르투갈인이 거주하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 26명 중 18명은 프랑스 파리생제르맹,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 독일 도르트문트 등 해외 리그 팀에서 뛴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국가대표팀 선수와 스태프를 나라와 가치관을 대표하는 대사(ambassador)로 여긴다. 루이스 피구(50)는 2000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는 2008·2013·2014·2016·2017년에 한 해 세계 최고 축구 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 상을 받았다.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은 카타르 월드컵에 높은 기대를 품는다. 월드컵 출전은 1966년(3위), 1986년(조별리그), 2002년(조별리그), 2006년(4위), 2010년(16강), 2014년(조별리그), 2018년(16강)에 이어 8번째다. 포르투갈은 올해 월드컵 H조에서 가나, 우루과이, 그리고 한국을 상대한다. 한국 대표팀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이다! 그리고 포르투갈 사람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이 포르투갈을 1대0으로 이긴 것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양국 대표팀에 자부심을 갖고, 정정당당한 경기를 펼치고, 함께 즐기자!
/수자나 바즈 파투 주한 포르투갈 대사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yundai Motor appoints 1st foreign CEO amid Trump-era shifts
- 법무부 “검찰 마약 수사권 확대 뒤 구속인원 95% 증가…치료·재활 지원에도 최선”
- 아들 떠나보낸 박영규, 가슴으로 낳은 딸 만나 “난 행운아” 눈물 쏟은 사연
- 한국계 미치 화이트+검증된 앤더슨...SSG 발빠르게 외인 선발 2명 확정
- 일본서 고래고기 4t 수십차례 나눠 밀수한 50대 ‘집행유예’
- 아내와 다툰 이웃 상인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 ‘집유’
- 첫 발탁, 첫 출전, 데뷔골… 한국 축구에 활력이 돈다
- 법원 “법정구속, 차량·키도 몰수”…상습 무면허 음주운전자의 최후
- 홍명보호, 전세기로 요르단행… 19일 팔레스타인전서 5연승 도전
- 시진핑 “한반도 전쟁과 혼란 허용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