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은 2002년 패배 설욕을 노린다

수자나 바즈 파투 주한 포르투갈 대사 2022. 12. 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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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주한 포르투갈 대사 기고

축구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스포츠의 왕’으로 불리며 포르투갈 사람들의 마음속에 특별하게 자리 잡고 있다. 우리 마음에서 축구는 연대감을 의미한다. 함께 경기를 보고 응원하는 가족과 친구, 공동체를 화합으로 이끈다.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들이 29일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우루과이전을 2대0 승리로 마친 뒤 팬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우리 대표팀 선수 11명이 경기장에 들어설 때, 전 세계에서 지켜보는 팬들도 함께 들어선다. 국가끼리 맞붙는 축구 대회는 포르투갈 국민에게 특히 행복한 순간이다. 자부심을 뜻하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국민들은 엄청난 열광과 희열을 느끼며 대회 기간을 보낸다. 가족과 친구끼리 국기 색인 빨강과 초록, 노랑 옷을 입고 집이나 테라스, 바에 모여 경기를 함께 본다.

2004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유럽축구선수권(유로·포르투갈 준우승)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국기를 창문과 발코니에 내걸어 대표팀을 응원해달라고 국민에게 요청했다. 그 이후로 국제 축구 대회가 열릴 때마다 셀 수 없이 많은 창문과 발코니에서 포르투갈 국기가 보인다. 국내뿐 아니라 포르투갈인이 거주하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 26명 중 18명은 프랑스 파리생제르맹,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 독일 도르트문트 등 해외 리그 팀에서 뛴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국가대표팀 선수와 스태프를 나라와 가치관을 대표하는 대사(ambassador)로 여긴다. 루이스 피구(50)는 2000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는 2008·2013·2014·2016·2017년에 한 해 세계 최고 축구 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 상을 받았다.

수자나 바즈 파투 주한 포르투갈 대사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은 카타르 월드컵에 높은 기대를 품는다. 월드컵 출전은 1966년(3위), 1986년(조별리그), 2002년(조별리그), 2006년(4위), 2010년(16강), 2014년(조별리그), 2018년(16강)에 이어 8번째다. 포르투갈은 올해 월드컵 H조에서 가나, 우루과이, 그리고 한국을 상대한다. 한국 대표팀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이다! 그리고 포르투갈 사람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이 포르투갈을 1대0으로 이긴 것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양국 대표팀에 자부심을 갖고, 정정당당한 경기를 펼치고, 함께 즐기자!

/수자나 바즈 파투 주한 포르투갈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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