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잘 만났다… 스위스戰 복수 노리는 세르비아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 브라질의 ‘삼바군단’이 출동한다.
3일 오전 4시 동시에 치러지는 브라질 대 카메룬과, 세르비아 대 스위스의 경기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16강이 확정되기 때문에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브라질은 2승(승점6)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카메룬과 세르비아는 승점1(1무1패)로 리그 최종전인 3차전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두 팀 모두 경기에서 이겨야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1승1패(승점3)의 스위스는 세르비아에 최소한 비겨야 16강이다.
브라질은 카메룬과의 경기에 1.5군이나 2군 선수들을 주축으로 내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카메룬에 져도 16강에 올라가 무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16강전에 대비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고, 부상을 달고 있는 주전 선수들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다. 현지 매체 TNT스포츠는 주장 치아구 시우바(38·첼시)가 벤치에 앉는 대신 라이트백 다니 아우베스(39·UNAM 푸마스)가 주장 완장을 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첫 경기에서 부상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팀닥터는 지난달 29일 “네이마르가 16강전 출전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닐루, 알렉스 산드루(이상 유벤투스)도 3차전에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을 상대하는 카메룬의 셈법은 복잡하다.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BBC 스포츠는 “팀 주전 골키퍼 앙드레 오나나(인터밀란)가 감독과 불화로 대회 중 짐을 싸 떠났고, 이미 카메룬에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카메룬 대표팀 리고베르 송 감독은 위험을 무릅쓰는 오나나의 경기 방식을 싫어했고, 그럼에도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던 오나나와 갈등을 빚었다. 오나나가 출전하지 않았던 세르비아와 2차전에서 카메룬은 3골을 내줬다.
세르비아와 스위스는 리벤지 매치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세르비아, 스위스, 브라질은 같은 조였다. 당시 스위스는 세르비아에 2대1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선제골을 넣었던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풀럼)를 상대로 한 스위스의 거친 수비에 심판이 경고를 주지 않아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스위스의 알바니아계 선수 그라니트 자카(아스날)와 제르단 샤키리(시카고 파이어)가 득점 후 양손으로 독수리 모양을 만들며 정치적 세리머니를 해 세르비아 감정을 자극한 바 있다. 세르비아가 주민 다수가 알바니아계인 코소보와 독립 분쟁을 겪고 있는 상황을 암시한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도 출전한 자카는 “축구를 하기 위해 여기 온 것”이라며 논란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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