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수성이냐, 세대교체냐…부산시체육회장 선거 4파전

이병욱 기자 2022. 12. 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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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체육계 수장을 뽑는 부산시체육회장 선거가 임박하면서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부산시체육회는 오는 4, 5일 부산시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거쳐 15일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고 1일 밝혔다.

지역 경제계와 체육계에선 "장 회장이 지난 3년 동안 대과 없이 첫 민선 회장직을 수행했다"는 평가와 함께 "부산상의와 체육회장직을 동시에 잘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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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후보등록·15일 대의원 투표

- 재선 의지 장 회장 출마 기정사실화
- 김영철 홍철우 정정복도 출마 예상

부산 체육계 수장을 뽑는 부산시체육회장 선거가 임박하면서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차기 회장 선거는 최대 ‘4파전’ 양상을 띤다.

부산시체육회는 오는 4, 5일 부산시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거쳐 15일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고 1일 밝혔다. 시체육회장 선거는 정회원 종목 단체와 각 구·군 체육회에서 추천한 대의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로 진행된다. 부산의 경우 400명 이상의 대의원이 투표에 참여한다.

현재 차기 회장 선거 후보군으로는 우선 장인화(동일철강 회장) 현 회장이 꼽힌다. 장 회장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도 겸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와 체육계에선 “장 회장이 지난 3년 동안 대과 없이 첫 민선 회장직을 수행했다”는 평가와 함께 “부산상의와 체육회장직을 동시에 잘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 회장은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진 않았으나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에 맞서 김영철(영진기계 대표) 전 부산테니스협회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부산테니스협회장을 비롯해 전국테니스협회 감사, 한국테니스발전협의회 명예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테니스계에 몸 담았다. 테니스 마니아로 알려진 박형준 부산시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체육회는 대부분 예산을 시에 의존하는 등 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체육회장은 시나 시장과 호흡이 가장 잘 맞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통합배드민턴협회 초대 회장을 지낸 홍철우(대한금속 대표) 전 회장도 출사표를 냈다. 홍 전 회장은 “생활체육을 활성화해 시민 건강을 증진시켜야 한다. 시체육회장으로서 30년 봉사활동의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기에다 정정복(서융그룹 회장) 전 부산시축구협회장의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전 회장은 주위에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은 지난달 열린 예비후보 등록 설명회에도 대리인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출마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정 전 회장은 3년 전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에서 장인화 회장과 맞붙은 적이 있어 ‘리턴 매치’가 성사될 지 주목된다.

출마가 유력하던 박희채 전 부산시생활체육회장은 불출마하기로 했다. 박 전 회장은 지난 선거에서도 출마를 선언했다가 도중에 철회했다.

이런 가운데 장 회장에 맞서 일부 후보가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영철 전 회장은 “다른 분들과 (후보 단일화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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