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경계 1호는 호날두 아닌 페르난데스…중원 잡아야 승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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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중원 허리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정 해설위원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송종국이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를 전담 마크하면서 꽁꽁 묶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는 페르난데스가 경계 대상 1호다. 그는 경기 운영 뿐만 아니라 득점력까지 갖추고 있어 중원에서부터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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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조율·득점력 갖춰 위협적
- 한국 지나친 압박 땐 역습 우려
- 베테랑 수비 페페 공략할 필요
- 공중볼 경합서 골 찬스 나올 것
- 도전자 입장…후회없는 경기를
“경기 초반부터 중원 허리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정종수 국제신문 해설위원은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일전을 앞둔 벤투호에 ‘중원’의 강조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그는 “포르투갈의 가장 큰 장점은 미드필더진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했다는 점이다. 이들이 전체 경기를 풀어가며 최전방에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상대 미드필더들이 중원에서 쉽게 경기하도록 놔두면 크게 위험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포르투갈에는 호날두 뿐만 아니라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공격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정 해설위원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송종국이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를 전담 마크하면서 꽁꽁 묶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는 페르난데스가 경계 대상 1호다. 그는 경기 운영 뿐만 아니라 득점력까지 갖추고 있어 중원에서부터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해설위원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강한 압박 전술을 구사하는 것에는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포르투갈 선수들은 기술이 뛰어나 강한 압박은 리스크가 클 수 있다. 실패하면 수비진이 한 순간에 뚫릴 수 있다”며 “중원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가되, 지나친 압박은 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 해설위원은 포르투갈의 ‘구멍’으로 베테랑 수비수 페페(39)를 꼽았다. 그는 “페페는 경험이 풍부하지만 나이가 너무 많은 데다 전성기가 지났다. 우리 공격수들이 스피드를 바탕으로 저돌적인 드리블로 찬스를 만든다면 충분히 뚫을 수 있는 수비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크로스를 통한 공중 볼 경합 찬스를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 가나전에서 헤더로만 두 골을 터뜨린 조규성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른 만큼 이번에도 그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해설위원은 “(선수 출전은) 물론 감독의 고유 권한이지만, 이강인의 투입 시점을 조금 더 빨리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선발로 출전시키지 않더라도 전반 막판 또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출전시켜 경기 시간을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해설위원은 끝으로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졌잘싸’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무모한 도전이라 할지라도 우리 선수들이 두려움 없이, 후회 없이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 울산 현대 감독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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