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백 好調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2. 12. 2. 03:01
8강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미위팅 九단 흑>
白 신진서 九단 / 黑 미위팅 九단 흑>
<제4보>(51~56)=중국은 커제의 2020년 말 삼성화재배 제패 후 만 2년간 열린 6번의 세계 메이저대회서 딱 1명의 우승자를 냈다. 작년 5월 끝난 제4회 몽백합배 때의 미위팅이다. 그는 2013년 제1회 몽백합배 우승자이기도 하다. 중국이 배출한 21명의 세계 메이저 챔프 중 복수(複數) 우승자는 미위팅 포함 8명뿐이다.
백이 △로 늘어 힘을 비축한 장면. 흑은 여기서 51로 타협의 손을 내민다. 참고 1도 1, 3으로 움직이는 것은 과욕으로, 6으로 끊기는 수가 아프다. 12, 14의 맥점을 거쳐 22까지 상변 백진이 거대한 대양(大洋)으로 변한다. 말할 것도 없이 흑이 망한 모습. 52로 손을 돌려선 백이 만족스러운 결말이다.
53은 강한 좌중앙 백을 중복으로 이끌려는 뜻. 신진서는 16분의 장고 끝에 54로 젖혔다. 이 수로 참고 2도 1로 아래쪽에서 젖히면? 상하 백돌은 뭉치고 흑은 12, 14가 호응해 우하 흑진이 크게 부풀게 된다. 56이 또한 우변 흑의 팽창을 견제하는 호점. 흑은 ‘가’로 호구쳐 넘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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