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탈락 둔 싸움’ 처절했던 준우승과 3위의 대결

이성필 기자 2022. 12. 2.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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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대진이 아니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벨기에(승점 4)는 조 3위에 머무르며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1위 자리를 둔 맞대결이 될 것 같았던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의 3차전은 생존 싸움이었다.

어느새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의 대결은 조별리그 탈락을 면하려는 외나무다리 승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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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기에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 16강에 진출한 크로아티아도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다.

[스포티비뉴스=알라얀(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결승 대진이 아니다. 그렇다고 4강, 8강도 아니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두 팀이 조별리그에서 처절한 대결을 펼쳤다.

벨기에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겼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벨기에(승점 4)는 조 3위에 머무르며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크로아티아(승점 5)도 조 1위 자리를 내주며 16강에서 험난한 싸움을 하게 됐다.

조 추첨이 이뤄졌을 때만 해도 F조의 관심거리는 1위 싸움이었다. 크로아티아와 벨기에 중 누가 순위표 제일 윗자리를 차지하는가였다.

그도 그럴 것이 양 팀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나란히 4강 무대를 밟았다. 크로아티아는 한발 더 나아가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벨기에는 3-4위전에서 승리하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4년이 지난 사이 양 팀의 목표는 더 뚜렷해졌다. 지난 대회에서 차지하지 못한 정상을 밟겠다는 것.

그러나 축구계는 많이 변했고 그들의 발걸음은 무거워져 있었다. 월드컵 초반부터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진땀을 뺐다. 크로아티아는 모로코와 득점 없이 비겼고 벨기에는 캐나다에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그나마 크로아티아는 나았다. 2차전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이며 4-1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벨기에는 모로코에도 고전한 끝에 0-2로 쓴맛을 봤다.

1위 자리를 둔 맞대결이 될 것 같았던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의 3차전은 생존 싸움이었다. 경기 전까지 1위였던 크로아티아도 탈락 시나리오가 있었고 벨기에는 오직 승리만이 필요했다.

여기에 묘한 상황까지 겹쳤다. 크로아티아와 벨기에가 팽팽히 맞선 사이 모로코가 캐나다를 상대로 리드를 잡았다. 순식간에 조 1위가 모로코로 바뀐 순간이었다.

어느새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의 대결은 조별리그 탈락을 면하려는 외나무다리 승부가 됐다. 경기 막판까지 벨기에는 득점을 위한 공세를 퍼부었고 크로아티아는 방어에 급급했다.

결국 벨기에와 크로아티아 중 조 1위는 없었다. 우승을 다툴 줄 알았던 양 팀의 씁쓸한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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