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세대 막을 내리다’...벨기에, 조별리그 탈락 굴욕
선수들 간의 분열과 무기력한 경기력이 벨기에 축구대표팀을 조별리그 탈락으로 몰아붙였다.
벨기에의 ‘황금세대’가 녹슬었다. 로멜루 루카쿠(29), 케빈 더 브라위너(31), 에당 아자르(30) 등 정상급 구단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상대를 공략, 모든 선수들이 득점력을 갖추고 있어 항상 우승후보로 꼽혔다.
벨기에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4강에 올랐으며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2016, 2020 모두 8강에 머물렀다. 국제 대회에서 준수한 활약이었으나 막강한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더욱이 이번 대회가 ‘황금세대’의 마지막일 가능성이 크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선수들은 어느덧 다수가 30대가 훌쩍 넘었다.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이고는 있지만 수비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33), 얀 베르통언(35)은 마지막 월드컵일 공산이 크다.
이에 벨기에는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두었지만 결국 토너먼트 진출에도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3경기 모두 아쉬운 경기력만 남겼다. 1차전 승리에도 캐나다에게 밀리는 모습이었고, 2차전에서는 모로코에게 분위기를 내주더니 휘둘리며 패배했다. 이어 3차전에서는 승리를 위해 득점이 필요했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팀 분위기 역시 뒤숭숭했다. 더 브라위너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에 너무 늙었고,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적절했던 시기였다”라고 남겼고, 지난 모로코전 이후 베르통언이 “공격진들이 나이가 많아 득점이 없었다”며 받아쳤다.
이후 라커룸 내에서 논쟁이 벌어졌다는 이야기와 더 브라위너와 쿠르투아가 사생활 문제로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는 소식들이 전해졌다. 다만, 최근 쿠르투아가 직접 “내부 문제는 없다. 문제를 야기하는 외부 이야기들만 있었을 뿐이다”라며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했다.
결국, 벨기에의 황금세대는 무기력함만 남겼다.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았으나 조별리그에서 1득점이라는 초라한 기록만 남기며 쓸쓸히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하게 됐다.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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