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루카쿠…‘황금 세대’ 벨기에, 24년 만에 조기 탈락 굴욕 [카타르월드컵]

최고의 패스를 줘도 못 넣으면 끝이다.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F조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0-0 무승부,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조기 탈락했다.

벨기에는 1승 1패를 기록 중이었던 만큼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모로코와 캐나다전 결과도 중요했으나 일단 크로아티아를 잡으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벨기에는 2일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F조 최종전서 무승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루카쿠가 잡은 2번의 기회가 아쉬워지는 순간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러나 벨기에는 웃지 못했다. 케빈 더브라위너가 전한 전반 드리스 메르텐스, 후반 로멜로 루카쿠의 수많은 득점 기회가 모두 무산되며 눈물의 탈락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루카쿠는 후반 4번의 놓치기 힘든 득점 찬스를 전부 날렸다.

전반 탐색전을 펼치던 벨기에는 14분 최고의 기회를 잡았다. 더브라위너의 킬 패스가 메르텐스에게 전해진 것. 그러나 메르텐스는 골문 위로 슈팅을 날려버렸다. 이후에도 크로아티아를 위협했던 벨기에, 문제는 전반전에 득점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루카쿠를 투입한 벨기에다. 루카쿠의 파워와 신장을 활용한 공격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물론 실점 위기도 많았다. 크로아티아 보르나 소사와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루카 모드리치의 정확한 슈팅에 흔들렸다. 그럼에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 선방 쇼가 나오며 0-0 균형을 유지했다.

벨기에는 전반 이후 최고의 기회를 다시 잡았다. 더브라위너의 정확한 패스가 야니크 카라스코에게 전해졌고 혼전 상황에서 루카쿠에게 노 마크 찬스가 생겼다. 문제는 루카쿠의 슈팅이 골대에 맞았다는 것. 이후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골문을 비운 사이 더브라위너의 크로스로 헤딩 기회를 잡았으나 하늘로 뜨고 말았다.

후반 41분에는 또 한 번 루카쿠에게 기회가 왔다. 토마 뫼니에의 강한 패스가 전해진 것. 그러나 루카쿠는 제대로 발을 갖다 놓지 못했고 그대로 아웃됐다. 후반 44분에는 토르강 아자르의 택배 패스마저 트래핑 실수로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끝내 벨기에는 단 한 번도 크로아티아 골문을 열지 못하며 월드컵과 이별했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1승 2무를 기록,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