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퇴장줬던 그 심판, 또 이상한 행동… "그걸 왜 봐?"[월드컵 핫이슈]

이정철 기자 2022. 12. 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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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또 이상한 행동을 했다.

하지만 테일러 심판은 SAOT보다 자신의 눈을 신뢰했다.

그런데 테일러 심판은 AI보다 본인의 눈을 믿었다.

이어 "되게 미묘해서 그랬나요? 반자동이라서 반만 자동이었나 보네요"라고 테일러 심판의 행동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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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또 이상한 행동을 했다. 이번엔 최첨단 기술을 무시하고 자신의 눈을 믿었다.

크로아티아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승점 5점을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에 안착했다. 반면 벨기에는 승점 4점, 조 3위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29일 한국-가나전에서 벤투 감독에게 퇴장을 준 테일러 주심. ⓒ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16강 진출이 걸려있는 만큼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전반 17분 팽팽한 흐름에서 순간적으로 균열이 발생했다. 크로아티아의 프리킥 시도에서 벨기에의 카라스코가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을 범한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크로아티아의 간판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그런데 페널티킥을 시도하기 직전 테일러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어 페널티킥이 맞는지에 대해 VAR을 확인하러 경기장 중앙으로 뛰었다.

테일러 심판이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카라스코의 파울 여부에 관한 것인 줄 알았다. 오프사이드를 알아보기 위해 VAR을 확인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카타르월드컵은 최첨단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SAOT)'을 적용했다. SAOT는 인공지능(AI)이 경기장에서 뛰는 22명의 선수들과 공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오프사이드 반칙이 나오면 곧바로 이를 심판 측에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반자동이라 불리는 것은 최종 결정자는 주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워낙 SAOT 시스템이 정확하기에 대다수의 주심은 SAOT를 믿고 판정이 도착하는대로 이 결과를 판정에 도입했다.

ⓒAFPBBNews = News1

하지만 테일러 심판은 SAOT보다 자신의 눈을 신뢰했다. 한참이나 VAR을 쳐다보더니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에게는 정말 조금의 차이라며 이를 설명했다.

사실 이럴 필요가 없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어떤 것보다 정확한 SAOT가 있었다. 그런데 테일러 심판은 AI보다 본인의 눈을 믿었다. 이 정도면 심판의 자질이 의심되는 수준이었다.

MBC 박문성 해설위원도 테일러 주심에 행동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박문성 위원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어요. 반칙도 아니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는데 반자동 시스템을 안하고"라며 경악했다.

이어 "되게 미묘해서 그랬나요? 반자동이라서 반만 자동이었나 보네요"라고 테일러 심판의 행동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SAOT로 판정된 오프사이드. ⓒMBC 중계화면 캡처

테일러 심판은 지난 29일 한국-가나전에서도 가나의 '침대축구'로 인해 추가시간을 더 줘야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게 코너킥을 주지않고 경기를 종료시킨 바 있다.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항의를 하자,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여러모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테일러 주심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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