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넣어야지'… '빈 골대만 3번 놓친' 루카쿠, 벨기에 역적됐다[월드컵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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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가 빈 골대를 향해 2번이나 슈팅을 했다.
골키퍼도 같이 다이빙을 했었기에 루카쿠 앞에는 골대의 빈 공간이 보였다.
루카쿠는 후반 45분에도 골대 바로 앞에서 텅 빈 골대를 맞이했지만 배치기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빈 골대에서만 세 번의 기회를 놓치며 벨기에의 '역적'으로 남은 루카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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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벨기에의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가 빈 골대를 향해 2번이나 슈팅을 했다. 한 번은 배치기를 했다. 하지만 모두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벨기에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벨기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3점으로 F조 3위에 머물렀다. 피파랭킹 2위이자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4강 진출팀이었지만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는 매우 부진했다.
이에 벨기에의 간판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가 팀의 최전성기는 2018 러시아월드컵이었다며, 현재 대표팀 스쿼드에 대해 노쇠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는 큰 논란을 일으켰다. 아직 월드컵이 마무리되지도 않았는데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발언으로, 더 브라위너가 경솔했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의 경솔한 발언보다 더 큰 문제는 루카쿠의 결정력이었다. 전반전을 0-0으로 맞선 벨기에는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루카쿠를 투입했다. 엄청난 피지컬과 속도를 자랑하는 루카쿠를 통해 득점을 얻어내고자 했다.
그러나 루카쿠는 텅 빈 골대에도 밀어넣지 못했다. 후반 16분 더 브라위너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침투하는 야니크 카라스코에게 스루패스를 건넸다. 카라스고가 쓰러지며 슈팅을 날렸는데, 이것이 수비수에 몸을 맞고 루카쿠에게 향했다.
골키퍼도 같이 다이빙을 했었기에 루카쿠 앞에는 골대의 빈 공간이 보였다. 하지만 루카쿠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맞추고 말았다.
루카쿠에게는 곧바로 또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8분 이번엔 왼쪽 측면에서 더 브라위너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이 상대 수비수 머리를 맞고 굴절됐다. 골키퍼를 넘긴 공은 그대로 루카쿠의 머리로 배달됐다. 이번엔 후반 16분 상황보다 훨씬 더, 텅 빈 골문이었다.
그런데 루카쿠의 헤더는 허공을 갈랐다. 이번엔 아깝지도 않았다. 본인도 허망한 듯 입을 틀어막으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정말 답답한 것은 벨기에 팀동료들과 관중들이었다.
루카쿠는 후반 45분에도 골대 바로 앞에서 텅 빈 골대를 맞이했지만 배치기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결국 벨기에는 남은 시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4점,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빈 골대에서만 세 번의 기회를 놓치며 벨기에의 '역적'으로 남은 루카쿠다.
-월드컵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월드컵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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