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넣어야지'… '빈 골대만 3번 놓친' 루카쿠, 벨기에 역적됐다[월드컵 스틸컷]

이정철 기자 2022. 12. 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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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기에의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가 빈 골대를 향해 2번이나 슈팅을 했다.

골키퍼도 같이 다이빙을 했었기에 루카쿠 앞에는 골대의 빈 공간이 보였다.

루카쿠는 후반 45분에도 골대 바로 앞에서 텅 빈 골대를 맞이했지만 배치기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빈 골대에서만 세 번의 기회를 놓치며 벨기에의 '역적'으로 남은 루카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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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벨기에의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가 빈 골대를 향해 2번이나 슈팅을 했다. 한 번은 배치기를 했다. 하지만 모두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벨기에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로멜루 루카쿠. ⓒAFPBBNews = News1

벨기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3점으로 F조 3위에 머물렀다. 피파랭킹 2위이자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4강 진출팀이었지만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는 매우 부진했다.

이에 벨기에의 간판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가 팀의 최전성기는 2018 러시아월드컵이었다며, 현재 대표팀 스쿼드에 대해 노쇠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는 큰 논란을 일으켰다. 아직 월드컵이 마무리되지도 않았는데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발언으로, 더 브라위너가 경솔했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의 경솔한 발언보다 더 큰 문제는 루카쿠의 결정력이었다. 전반전을 0-0으로 맞선 벨기에는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루카쿠를 투입했다. 엄청난 피지컬과 속도를 자랑하는 루카쿠를 통해 득점을 얻어내고자 했다.

그러나 루카쿠는 텅 빈 골대에도 밀어넣지 못했다. 후반 16분 더 브라위너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침투하는 야니크 카라스코에게 스루패스를 건넸다. 카라스고가 쓰러지며 슈팅을 날렸는데, 이것이 수비수에 몸을 맞고 루카쿠에게 향했다.

로멜로 루카쿠. ⓒAFPBBNews = News1

골키퍼도 같이 다이빙을 했었기에 루카쿠 앞에는 골대의 빈 공간이 보였다. 하지만 루카쿠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맞추고 말았다.

루카쿠에게는 곧바로 또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8분 이번엔 왼쪽 측면에서 더 브라위너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이 상대 수비수 머리를 맞고 굴절됐다. 골키퍼를 넘긴 공은 그대로 루카쿠의 머리로 배달됐다. 이번엔 후반 16분 상황보다 훨씬 더, 텅 빈 골문이었다.

그런데 루카쿠의 헤더는 허공을 갈랐다. 이번엔 아깝지도 않았다. 본인도 허망한 듯 입을 틀어막으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정말 답답한 것은 벨기에 팀동료들과 관중들이었다.

루카쿠는 후반 45분에도 골대 바로 앞에서 텅 빈 골대를 맞이했지만 배치기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결국 벨기에는 남은 시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4점,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빈 골대에서만 세 번의 기회를 놓치며 벨기에의 '역적'으로 남은 루카쿠다.

-월드컵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월드컵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로멜로 루카쿠.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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