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IVE] '충격! 랭킹 2위 벨기에 탈락' 크로아티아가 0-0 무로 16강… 'KDB 집 간다'

조남기 기자 2022. 12. 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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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카타르)

세계 축구 2등 벨기에가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충격적 사건이 벌어졌다. '천재' 케빈 더 브라위너도 자국의 몰락을 막지 못했다.

2일(이하 한국 시각) 자정, 크로아티아와 벨기에는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F조 3라운드에서 격돌했다. 경기 장소는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이었다.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1승 2무가 되어 조 2위로 16강행에 성공했고, 벨기에는 1승 1무 1패에 그쳐 탈락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대등하게 싸웠다. 서로가 한 합씩을 주고받으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크로아티아가 점유율이 살짝 밀리긴 했으나 결국은 근소한 차이였다. 마음은 벨기에가 급할 수밖에 없다. 벨기에는 크로아티아를 이기지 못하면 떨어질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전반 중반엔 크로아티아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벨기에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이 발생했고, 심판은 빠르게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는 루카 모드리치가 나섰고,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 모인 관중들은 "루카, 루카"를 연호했다. 바로 그때, 심판이 비디오 판독실과 교신한 뒤 이전 장면을 관찰하러 움직였다. 벨기에의 파울 이전, 크로아티아의 오프사이드가 먼저였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던 모양이다. 결국 크로아티아의 페널티킥은 취소됐다.
 

 

이후 경기는 잔잔하게 흘렀다. 크로아티아는 패하지만 않아도 16강에 도달할 수 있으니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영했고, 벨기에는 마음은 급했으나 쉽게 크로아티아의 방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미디어에 불화설이 제기돼서 그런지, 선수단의 시너지도 썩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경기는 전반전 막바지까지 잔잔했다. 두 팀은 급하게 공격을 펼치지 않는 양상이었다. 양 팀의 슛은 있었으나, 상대를 위협할 장면은 전반적으로 많지 않았다. 폭풍전야 같은 전반전이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 후반전엔 보다 공격적 흐름이 예상됐다. 특히 벨기에가 갈 길이 급해 상황은 급변할 수밖에 없다. 전반전은 이렇게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엔 벨기에의 주전 스트라이커 로멜로 루카쿠가 등장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드리스 메르턴스를 빼고 힘이 좋은 로멜로 루카쿠를 통해 공격의 반전을 꾀하려는 모양이었다.
 

 

후반 15분, 벨기에에 경기 중 가장 큰 찬스가 찾아왔다. 좌 측면을 돌파해 문전에 접근했는데, 공격수와 수비수가 부닥치는 상황에서 로멜로 루카쿠에게 찬스가 왔다. 빈 골대에 가까운 상황이었는데, 로멜로 루카쿠의 슛은 그만 골대를 맞고 말았다. 이후 로멜로 루카쿠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질겁하는 표정이었다.

후반 17분에도 또 찬스가 왔다. 이번에도 벨기에를 위한 찬스였다. 케빈 더 브라위너 측면에서 볼을 올렸는데, 이게 로멜로 루카쿠의 머리에 연결됐다. 충분히 득점에 가까워질 법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로멜로 루카쿠의 헤더는 문전 위로 떠버렸다. 이후 골을 넣지 못한 공격수는 다시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후반 35분경까지는 크로아티아가 조 2위로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다른 경기장에서는 모로코가 캐나다를 제압하고 있었다. 모로코는 패하지만 않아도 올라가는 상황이라, 사실상 크로아티아와 벨기에 두 국가 중 1곳이 떨어지게 되는 분위기였다.

어쨌든 급한 쪽은 벨기에니 교체 카드도 더 많이 나왔다. 벨기에는 제레미 도쿠와 유리 틸레망스까지 투입하며 어떻게든 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케빈 더 브라위너는 수비 가담을 자제하고 공격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와중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는 '도사처럼' 볼을 여기저기로 돌렸다.
 

 

로멜로 루카쿠의 아쉬운 플레이는 계속됐다. 후반 41분, 토마스 뫼니에가 눌러준 볼이 문전의 로멜로 루카쿠에게 향했다. 쉽게 대처할 수 없는 각도이긴 했으나, 벨기에는 지금 당장 골이 필요했다. 그러나 볼은 로멜로 루카쿠에게 갔다가 골라인 밖을 벗어났다. 코너킥도 아니게 된 상황이었다. 이맘때 벨기에는 마지막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토마스 뫼니에를 빼고 에당 아자르를 넣으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은 끝까지 바뀌지 않았다. 갈 길 바쁜 벨기에는 계속해서 빈틈을 노렸으나, 굳게 닫힌 크로아티아의 성은 열릴 줄 몰랐다. 로멜로 루카쿠에겐 또 기회가 찾아왔으나 또다시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렇게 벨기에는 결국 조별 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하게 됐다. FIFA 랭킹 2위이자 '황금세대'의 충격적 탈락이었다. 반면 루카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는 토너먼트에 오르며 드라마를 쓸 채비를 마쳤다.

케빈 더 브라위너의 월드컵은 여기까지였고, 루카 모드리치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될 예정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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