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만가구 분양… 매매·전셋값 더 떨어지나

박세준 2022. 12. 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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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전국에서 3만가구 넘는 아파트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 전세 수요의 월세 전환으로 월세가 전세 거래를 역전한 가운데 새 아파트 잔금 마련을 위해 전세를 내놓은 집주인이 많아지며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하락 폭이 더 커질 전망"이라며 "새 아파트는 집주인들이 잔금 마련을 위해 급하게 내놓은 매물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개별 매물에 대출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분양가 등과 비교해 경매 진행 가능성을 고려해 위험 매물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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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밀어내기’ 봇물
‘최대어’ 둔촌주공 1만2032가구
성북구 장위자이 2840가구 예정
과천·성남·하남 등 수도권 집중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시장 급랭
‘깡통 전세’ 늘어날 수 있어 주의
연말에 전국에서 3만가구 넘는 아파트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냉각된 가운데 대규모 신규 물량이 유입되면서 집값·전셋값 하락세도 당분간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직방에 따르면, 12월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월(2만2347가구) 대비 36% 늘어난 총 3만353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입주 물량 중 가장 많은 규모다. 특히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물량이 많다. 전년 동월(1만5577가구)보다 18% 늘어난 1만8391가구가 수도권에 배정됐다.

연말 밀어내기 물량이 집중된 가운데 그간 공급이 부족했던 서울에서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분양이 겹친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과 경기 과천시, 성남시(분당·수정구), 하남시, 광명시를 뺀 전국 모든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데 따른 기대감도 작용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오는 6일 1순위(당해) 청약을 접수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 동,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린다. 강남과 가까운 대단지, 수도권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이 인접한 역세권이 특장점이다.

GS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 ‘장위자이 레디언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의 31개 동, 총 2840가구 중 13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과 1·6호선 석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이마트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경희대병원 등 생활편의시설과 함께 한국외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도 있다.

DL이앤씨와 코오롱글로벌은 경기 안양시 덕현지구 재개발 사업을 통해 ‘평촌 센텀퍼스트’를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8층, 23개 동, 전용면적 36~99㎡ 총 288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1.·4호선 금정역을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인근에 동탄인덕원선 호계사거리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인천 남동구 간석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의 746가구 규모로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을 분양한다. 인천시청역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이 지날 예정으로, 주변에 인천시청, 인천교육청, 인천경찰청, 인천가정법원, 인천문화예술회관 등이 모여 있다.

지방에서는 대우건설과 우미건설이 강서구 강동동에 11개 동 709가구 규모의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린’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 본성리 일원에 ‘음성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수도권과 충북 경계선에 위치해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고,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84∼177㎡, 총 165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이 많은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과 전셋값의 동반 하락이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깡통 전세’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 전세 수요의 월세 전환으로 월세가 전세 거래를 역전한 가운데 새 아파트 잔금 마련을 위해 전세를 내놓은 집주인이 많아지며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하락 폭이 더 커질 전망”이라며 “새 아파트는 집주인들이 잔금 마련을 위해 급하게 내놓은 매물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개별 매물에 대출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분양가 등과 비교해 경매 진행 가능성을 고려해 위험 매물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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