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대신 지휘' 세르지우 코스타, 그에게도 일생의 기회다[대표팀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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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의 2차전 퇴장으로 인해 대신해서 포르투갈전을 지휘하게 된 세르지우 코스타(49) 수석코치.
비선수 출신으로 15년여간 벤투 감독 아래있던 코스타 수석코치에게도 조국을 상대하는 이번 경기가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동안 벤투 감독 그늘 아래서 2인자로만 15년여를 있었던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에게도 분명 감독역할을 하게 될 이번경기가 남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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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2차전 퇴장으로 인해 대신해서 포르투갈전을 지휘하게 된 세르지우 코스타(49) 수석코치.
비선수 출신으로 15년여간 벤투 감독 아래있던 코스타 수석코치에게도 조국을 상대하는 이번 경기가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각) 0시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 포르투갈전을 가진다.
11월 24일 우루과이전 0-0 무승부. 11월 28일 가나전 2-3 패배로 1무1패인 상황.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무조건 이기고 가나-우루과이전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 현실적으로 16강 진출은 쉽지 않지만 기적을 꿈꾸는 대한민국이다.
지난 가나전 경기 종료 후 코너킥을 주지 않은 앤서니 테일러 심판에게 거칠게 다가가 항의하던 벤투 감독은 그대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 징계로 인해 3차전 포르투갈전은 벤치에 앉을 수 없다.
통신장비의 사용조차 불가하다. 오롯이 코스타 수석코치가 3차전 경기는 지휘해야 한다. 물론 경기전에 이미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교체투입 등의 계획을 짜놓았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 중 돌반변수, 라커룸에서의 동기부여 등은 코스타 수석코치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코스타 수석코치의 경력은 그리 대단치는 않다. 비선출로 알려져있고 벤투 감독 아래서 줄곧 코치를 해오며 2인자로 계속해서 벤투 감독을 보좌해왔다. 즉 감독 경력은 없고 코치로만 해왔기에 감독 역할을 해야하는 이번 경기가 그에게도 큰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이 힘들수는 있지만 오히려 코스타 수석코치에게 일생일대의 기회일 수 있다. 자신의 조국을 상대로 한국이라는 '언더독'팀으로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전세계의 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행여 파울루 벤투 감독과 월드컵 후 재계약이 힘들어질 경우 감독 차기 감독 후보에 오르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미 한국 축구대표팀은 거스 히딩크 감독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코치였던 핌 베어벡을 감독으로 승격시켜 지휘봉을 맡겼던 사례도 있다. 벤투 감독의 축구색깔을 이어받으면서 선수 파악 필요 없이 2023년에 열리는 아시안컵에 그대로 나설 수 있다는 것도 코스타 수석코치가 감독이 될 경우 누릴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하다.
물론 벌써 미래를 볼 필요 없다. 당장 포르투갈전이 중요하다. 그동안 벤투 감독 그늘 아래서 2인자로만 15년여를 있었던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에게도 분명 감독역할을 하게 될 이번경기가 남다를 것이다. 어쩌면 그의 인생을 바꿀 단 한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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