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무료 예식장 백낙삼 대표 아내 최필순 할머니 "결혼식 한 쌍, 사진값만 6천원"

이소연 2022. 12. 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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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예식장을 운영했던 백낙삼 할아버지의 근황이 공개됐다.

12월 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55년간 만 오천 쌍을 탄생시킨 무료 예식장을 운영했던 백낙삼 할아버지와 최필순 할머니의 근황이 공개됐다.

할머니는 무료 예식장 운영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너무 못살다 보니까 드레스, 턱시도 무료로 드리고 사진값만 받고 해보자 하고 시작한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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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예식장을 운영했던 백낙삼 할아버지의 근황이 공개됐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2월 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55년간 만 오천 쌍을 탄생시킨 무료 예식장을 운영했던 백낙삼 할아버지와 최필순 할머니의 근황이 공개됐다.

옛 정취 가득한 창원의 구 도심. 골목 한가운데 자리 잡은 3층 짜리 건물이 무료 결혼으로 유명한 건물이다.

이곳은 1970년대~1980년대 예식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오래돼 보여도 낡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최필순 할머니 덕분이다.

매일 같이 쓸고 닦으며 예식장을 지켜온 세월만 50년.

그런데 최근 예식장에 뜻하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예식장의 트레이드 마크인 백낙삼 할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있기 때문이었다.

할머니는 "꿈에서는 내 옆에 있는데 눈 뜨면 없다. 언젠가는 헤어질 건데 아직은 바무 빠르다. 빨리빨리 나아서 재밌게 좀 같이 살다 갔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할머니는 혼자 예식장을 지키며 정리를 했다. 할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병원에 계셨기 때문이었다. 할머니는 무료 예식장 운영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너무 못살다 보니까 드레스, 턱시도 무료로 드리고 사진값만 받고 해보자 하고 시작한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결혼식 한 쌍 하는 데 사진값만 6000원 받았다"며 "구두, 드레스, 턱시도, 화장, 꽃, 장갑 다 무료로 해줬다"고 했다.

예식장 3층 건물은 부부의 집이기도 하다. 매년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보내왔다는 편지는 때마다 한 번도 거른 적이 없었을 정도로 노부부의 금실이 좋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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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할아버지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저렇게 잘생긴 사람이 있나 싶었다. 넥타이를 메고 잘 차려입고 왔는데 잘 생겨서 내가 반해버렸다"면서도 "그런데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기 힘들었다"고 돌이켰다.

할머니는 "신부가 있을 방이 없다고, 1년 동안 친정에 있으면 뼈 빠지게 벌어서 집을 전세라도 방 한 칸 마련해 놓고 데려오겠다더라. 방 하나 얻을 돈도 없어가지고 완전히 속았구나 싶은 생각도 했다"며 그러면서도 5남매를 키우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부부 싸움 없이 살아왔다고 했다.

할머니는 "남편이 아침에 옥상에 갔고 아침 준비를 하는데 7시가 되도록 안내려 와서 가봤더니 세수하다 쓰러져 있더라"며 "너무 놀라서 고함을 지르고 앞집 새댁이 그 소리 듣고 119에 전화를 했다. 1시간 만에 남편이 깨어났는데 그때 남편이 안 깨어 났다면 나도 갔을 것"이라고 아찔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현재 무료 예식장에는 여전히 예약 문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할아버지를 이어 예식장을 운영해 나갈 할아버지의 아들은 "여긴 아버지의 아버지의 땀과 꿈, 철학이 담겨 있는 곳이라 내가 하고 있는 일도 있지만,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매주 목요일 밤 9시10분 방영되는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고품격 밀착 다큐다.

iMBC 이소연 | 화면캡쳐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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